부동산 건설 대형사 서울 상급지, 중견사 모아타운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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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대형사 서울 상급지, 중견사 모아타운 '정조준'

등록 2026.01.15 15:42

이재성

  기자

대형 건설사 압구정·성수 등 대형 사업지에 집중중견 건설사, 모아타운 등 소규모 정비사업 공략

건설 대형사 서울 상급지, 중견사 모아타운 '정조준' 기사의 사진

올해 역대 최대 정비사업 시장이 열리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서울 압구정·성수·여의도 등 조(兆) 단위 사업지에 역량을 집중하는 반면, 중견 건설사들은 모아타운과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정비사업 수주액은 약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 단위 규모의 대형 사업지들이 대거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나서면서 정비사업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성수, 압구정, 여의도 등 서울의 최상급 정비사업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최대 격전지로 압구정 일대 재건축을 꼽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이 2조7489억원 규모의 압구정2구역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는 압구정 3·4·5구역도 추가 수주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이 중 압구정3구역은 전체 6개 구역 중 면적이 가장 넓고 한강 조망이 뛰어나 '알짜 사업지'로 평가된다. 예정 공사비만 약 7조원에 달한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HDC현대산업개발 등 3파전 수주전 구도가 관측되고 있다.

공사비 약 2조원 규모의 압구정4구역 재건축의 경우, 오는 4~5월 중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이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압구정5구역은 올해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성수동 일대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성수1지구(예정 공사비 2조1540억원)는 GS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의 3파전이 점쳐진다. 성수2지구(약 1조8000억원)는 삼성물산,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다자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성수4지구(1조3628억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양강 구도를 그리고 있다. 성수3지구의 경우, 지난해 설계사 선정 문제로 차질을 빚었으나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설계사를 정하며 사업을 다시 진행 중인 상황이다.

여의도 역시 치열한 수주전이 점쳐진다. 현재 여의도 일대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는 시범, 서울, 목화, 공작, 삼부, 수정, 대교, 한양, 삼익, 은하, 진주, 광장 등 총 12곳이다. 이중 신속통합기획 1호 단지인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의 3파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중견 건설사들은 올해도 모아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업 규모는 작지만 비교적 수주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인 실적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날 면목역3의7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며 수주 의지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서울 성동구, 중랑구 등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서며 '하늘채 타운'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은 ▲마장2구역(1100억원) ▲마장1구역(753억원) ▲망우5구역(1046억원) ▲면목B-3구역(1500억원) 등 모아타운과 가로주택정비사업 5331억원을 수주했다.

동부건설도 지난해 소규모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수주 실적을 보면 ▲망우동 509-1 가로주택정비사업(725억원) ▲고척동 모아타운 4·5·6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2100억원) ▲시흥3동 972번지 일대 모아타운(1902억원) ▲천호동 146-66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954억원) ▲개포현대4차 가로주택정비사업(1001억원) ▲방배동 977 가로주택정비사업(1110억원) 등 총 7792억원이다.

내달에는 서울 중랑구 신내동 493-13번지와 494-6번지 일원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두고 수주경쟁도 관측된다. 최근 동부건설과 쌍용건설이 나란히 입찰에 참여하며 맞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조합은 내달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은 낮은 분양 리스크 및 양호한 사업성으로 인해 10대 건설사들은 물론 중견사들까지 현재 지방사업지보다는 수도권 사업지로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견 건설사들의 경우, 서울 중대형 사업지를 단독으로 수주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아타운 등 소규모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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