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공백 끝내고 새 리더십 출범재무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등 과제 조직 안정화·신뢰회복 '관건'
최 사장은 지난 2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임된 뒤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 제청을 거쳐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사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다.
최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혁신 또 혁신으로 국민에게 사랑받고 정부에 신뢰받는 1등 공공기관으로 도약하겠다"며 '국민 주거 안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주택공급·주거금융 공공 플랫폼 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과제로는 ▲신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방식의 혁신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기관 경쟁력 강화 ▲대국민 공공서비스 품질 제고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주택공급 보증 확대, 지방 미분양 해소 지원, 서민 주택금융 공급 등 기존 정책 역할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HUG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사장직 공백이 장기화되며 정책 판단과 조직 운영 전반에서 동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가 잇따르며 대위변제 규모가 급증했지만 리더십 부재 속에 제도 개선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사장이 가장 시급하게 마주한 과제는 재무 건전성 회복이다. 전세사기 여파와 반복된 보증 사고로 대위변제 부담이 빠르게 늘면서 HUG의 재무 구조에 상당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손실 보전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보증 요율 조정과 심사 기준 정비 등 구조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증 심사 체계 신뢰 회복도 시급하다. 고위험 임대인과 물건을 걸러내는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어 위험 관리 기준을 정교하게 손질하는 것이 최 사장 리더십의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책 보증 역할의 재정립 역시 숙제로 꼽힌다. 이주비·중도금 보증 등 주택 공급의 핵심 고리를 담당하는 HUG의 판단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과도한 보증 위축과 무분별한 확대 사이에서 균형 잡힌 운영 능력이 요구된다.
업계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등을 지내며 주택·부동산 정책 경험을 쌓은 최 사장이 흔들린 조직을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경영 공백은 해소됐지만 HUG를 둘러싼 구조적 난제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험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 사장은 "든든전세주택과 민간임대리츠 사업 등 기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공사의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겠다"며 "AX 기반의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과 AI 중심의 업무 혁신을 통해 조직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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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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