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엔솔, 올해 생산능력 40% 줄인다···"신규 투자 최소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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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올해 생산능력 40% 줄인다···"신규 투자 최소화"(종합)

등록 2026.01.29 12:46

전소연

  기자

올해 생산능력 전년 대비 40% 이상 축소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10%~20% 성장 제시신규 투자 최대한 억제···"현금흐름 확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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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EV) 시장 성장 둔화와 전기차 보조금 정책 종료 여파로 지난해 4분기 12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을 제외하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3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올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앞세워 수익성을 개선하고, 생산능력(CAPA·캐파)은 전년 대비 40% 이상 줄이며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3.9%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6조1415억원, 영업손실 1220억원으로 매출은 1년 전보다 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5.9% 증가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 혜택을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45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제외할 시 연간 기준 지난해 적자 규모는 3007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부사장은 이날 열린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EV 전동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정책적 변화로 수요 환경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과 북미 ESS 생산을 본격화하며 전년 대비 133.9%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40% 이상 축소하며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방 수요 급변으로 전략적 재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건전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 증설 투자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자금 집행도 최소한으로 진행한다. 회사 측은 "전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캐팩스 축소를 통해 최소한의 자금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내부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일부 재원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외부차입 등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글로벌 캐파는 지난해와 유사한 300GWh로 제시했다. 북미는 급증하는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계획되어 있는 추가 캐파 증설을 준비해 올해 말 기준 50GWh 이상의 ESS 캐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동차의 경우 연내 신규 상업생산(SOP)이 예정되어 있는 혼다나 현대차 합작법인(JV)의 신규 프로젝트 생산을 안정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북미 현지 대응이 가능한 46시리즈 캐파를 적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애리조나 사이트의 정비와 양산 준비도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북미에서의 ESS용 각형 LFP와 전기차용 각형 LMR 양산 체계를 확보하고 폴란드에서는 유휴 공간을 활용한 46시리즈 원통형 라인 셋업을 검토해 고객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의 ESS용 LFP 생산라인을 향후 5GWh 이상 규모로 확대할 가능성도 밝혔다. 이는 지난 2027년 목표로 발표했던 1GWh 규모의 생산계획에서 더 나아가 국내 생산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는 필요 시, 5GWh 이상 활용 가능한 오창 라인을 통해 국내 입찰 과제를 대응하고, 폴란드와 중국 라인도 적극 활용하여 고객 수요에 적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유일하게 LFP 배터리 상업 양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중국 남경 공장에 이어 지난해 6월부터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LFP 배터리 양산 체제를 구축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신시장인 휴머노이드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이창실 부사장은 "로봇 시장에서 이미 주요 6개 이상 고객에게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며 "업계 다수 선도기업과 차세대 모델 향으로 샘플 공급을 진행 중이고, 스펙과 양산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는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실 부사장은 "1분기는 북미 지역의 전기차 판매 둔화와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운영 기조가 지속돼 파우치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원통형 수요는 전기차 모델 판매 호조 등의 이슈로 물량 공급은 증가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SS 사업은 북미 생산 증대에 따라 매출 성장이 본격화됐고, 이에 따라 1분기 전사 매출은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한편 4분기 기준 자산은 전분기 대비 0.2% 증가한 6조714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9% 감소한 3779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29%, 차입금비율은 77%로 재무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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