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통장 시장규모 11조원까지 확대···후발주자의 거센 압박머니무브 현상 속 주목받는 이유···"신규 자금조달 창구 역할"'고금리' 공격적 마케팅···'모임 관리 플랫폼' 역할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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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통장 시장 경쟁이 생활 밀착형 금융 플랫폼 주도권 싸움으로 확산
카카오뱅크 독주 속 시중은행, 지방은행, 저축은행까지 시장 진입
차별화·고금리·편의성 등 다양한 전략으로 각축전 심화
모임통장 시장 규모 11조원 이상 추정
카카오뱅크 잔액 10조7000억원, 이용자 1246만명으로 시장 점유율 90% 이상
신한은행 모임적금 60만명 가입, 잔액 2조원 확보
카카오뱅크, 카카오톡 연동성으로 압도적 점유율 유지
신한은행, 최고 연 4.1% 금리로 공격적 마케팅
KB국민은행, 파킹통장 결합 및 현금 이벤트로 신규 고객 유치
토스뱅크, 민주적 운영·부부통장 등 차별화 기능 도입
모임통장 이용 연령대 40대 이상으로 확대, 50대 이상 비중 29.5%로 증가
용도도 친목, 가족·생활비, 여행, 데이트, 회사·팀 등 다양화
단순 회비 관리에서 모임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
신규 자금 유입과 고객 락인 효과 기대
경쟁 심화로 상품·서비스 차별화 가속
은행권, 안정적 수신 확보 위한 모임통장 혁신 지속 전망
올해 초 기준 모임통장 시장 규모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을 필두로 시중은행과 2금융권 운영 규모까지 더해 11조원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은 2025년 말 기준 잔액 10조7000억원, 이용자 수 1246만 명을 돌파하며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5년 전인 2020년(2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5배 늘어난 규모다.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과의 강력한 연동성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역대급 증시 호황으로 자금 이탈이 거세지자 신규 자금조달 창구 중 하나로 모임통장에 주목하고 있다. 모임통장은 한 번 개설하면 구성원 전체를 신규 고객으로 유입시키거나 앱 체류 시간을 늘리는 '락인(Lock-in)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은행권 자금이탈 우려에 대해 "모임통장 등 입출금통장의 성장으로 지난해 12월보다 올해 1월 수신 잔액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일축한 바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카카오뱅크에 도전장을 내민 시중은행들은 높은 금리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모습이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신한은행의 경우 모임통장 내 '모임적금'에 가입하면 월 한도 100만원까지 최고 연 4.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그 결과 출시 1년여 만에 가입자 60만 명, 잔액 2조 원가량을 확보했다.
KB국민은행도 1인 최대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연 2% 안팎의 금리를 제공하는 모임통장과 파킹통장을 결합한 'KB모임금고'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오는 3월 31일까지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적극적인 모객에 나섰다.
경쟁이 과열되자 최근 모임통장 시장은 단순한 회비 관리 수단을 넘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변화하는 모양새다. 단순 입출금을 넘어선 '모임 관리 플랫폼'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30대 중심이었던 서비스 이용 연령대와 모임통장 용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020년 말 40대 이상 고객의 비중은 약 3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50대 이상이 29.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모임통장의 용도도 친목(30.1%), 가족·생활비(26.7%), 여행(18.5%), 데이트(8.6%), 회사·팀(6.9%)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후발주자들은 고금리 혜택을 넘어 차별화된 기능을 추가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개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의 경우 모임장 한 명에게 집중되던 권한을 나누는 '민주적 운영'을 강조하며 MZ세대를 공략하는 모양새다. 하나의 통장에 생활비를 모으고, 각자의 명의로 카드 결제·이체·관리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가입 연령도 기존 17세 이상에서 만 14세로 낮춰 미래 고객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부부가 함께 가정의 자산을 한 번에 살펴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부부통장'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기존 토스뱅크 모임통장에 부부 맞춤형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안정적인 수신 확보가 가능한 모임통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몇 년 새 모임통장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편의성은 기본이고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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