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체제 안착한 한미···'지주사-사업회사' 시너지 극대화한미사이언스, 그룹 전략 컨트롤타워로 조직·포트폴리오 최적화 주도 한미약품, 처방 시장 8년 연속 1위...파트너십 확대로 성장 모멘텀 강화
한미사이언스, 그룹 전략 컨트롤타워로 사업형 지주사 경쟁력 입증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지주사의 역할을 단순 관리를 넘어 그룹 전반의 전략 수립과 자원 배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한미약품의 의약품 사업과 각 그룹사가 보다 유연하고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미그룹은 지난해 한미사이언스의 조직 개편을 통해 '기획전략본부'와 '이노베이션(Innovation)'본부를 신설하고, 기술 개발과 전략적 협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운영과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명확한 기준을 수립했다. 또한 외부 협업 전략을 통해 한미약품의 전문의약품 사업이 시장 환경에 맞춰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한미사이언스는 매출 1조 356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자체 성장 동력인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화장품 등 주요 사업 부문 전반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립했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 유착방지제 '가딕스'는 상급종합병원의 구조 전환 흐름에 맞춘 영업 전략을 통해 연 매출 2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지혈제 '액티클랏'은 코드인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77% 증가한 8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의료기기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H&B(헬스·뷰티) 사업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미사이언스 화장품 브랜드 '프로-캄'(PRO-CALM)은 지난해 매출 12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75% 성장했고, 전두유 특허공법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생산 경쟁력을 확보한 송탄사업장은 연간 약 2억 2000팩 이상의 두유 생산 실적을 달성하면서 푸드테크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전략적인 시즌별 고객 맞춤 마케팅을 통해 육성한 'EGF 액티브바이탈크림', '텐텐맛 멀티비타민', '완전두유 더진한' 등 소비자 대상 킬러 제품 5종도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함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의약품 조제 자동화 시스템 기업 제이브이엠(JVM)은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맥케슨 오토메이션(McKesson Automation)과의 협업을 통해 바이알 조제장비 '카운트메이트(COUNTMATE)'를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했으며, 유럽법인(JVM EU)에서도 흑자 기조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재무 건전성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한미사이언스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업 신용등급 'AA-'를 획득했다. 이는 국내 제약업계 주요 지주사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한미사이언스는 지주사로서의 사업 역량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그룹사 간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경영성과는 물론, 의약품 사업 전반에서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적극 지원하며 그룹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 연평균 매출 20% 성장 도전···영업본부 권역별 세분화 추진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정체성은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더 단단해졌다. 지주사의 전략적 지원 속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발휘하는 등 자체 개발 제품 중심의 고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개량·복합신약들은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조제액 1위를 달성하며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전년 대비 8.4% 성장한 2279억원을 기록, 2년 연속 2000억원을 넘어서며 제약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 역시 145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당뇨병 치료제 '다파론패밀리'는 전년 대비 46%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만 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 20종을 배출한 것은 국내 제약사 중 최다 기록이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신약으로 확보한 수익을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자체 기술로 만든 제품 매출 비중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자체 개발 제품 중심의 견고한 수익 구조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국내외 유수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사업 구조의 질적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은 기존 국내사업본부를 마케팅본부와 영업본부로 세분화해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영업본부를 경기·인천권역, 서울·강원·제주권역, 영남권역 등 권역별 체제로 세분화함으로써 지역별 특성과 의료 환경을 고려한 효율적인 구조로 개편해 마케팅 자원을 효율화하는 코-프로모션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 공동 판매 계약을 기점으로 베링거인겔하임, 한독테바, 한국페링제약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단순 제품 위탁 판매가 아닌 한미의 영업 역량과 파트너사의 제품 경쟁력을 결합한 구조로, 호흡기·내분비 등 다양한 치료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기존 판매 제품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주회사-사업회사 투트랙 리더십, 2030년 글로벌 톱티어 도약
김재교 대표와 박재현 대표의 시선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향하고 있다. 지주사가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분석해 그룹의 투자 방향을 결정하면, 사업회사가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체계적인 구조를 확립했다.
이미 중동과 중남미, 아시아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유력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제약사 타북(Tabuk Pharmaceuticals)과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의 중동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전립선비대증·발기부전 치료 복합신약 구구탐스 등 다양한 전문의약품의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멕시코 제약사 실라네스(Laboratorios Silanes), 베트남 '비엣팜' 등과 협업을 통해 주요 복합신약의 허가 및 유통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후 지주사와 사업회사가 각 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적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주사의 전략적 기획 역량을 토대로 각 그룹사의 강점을 결합한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동해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로의 도약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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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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