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외형·내실 다 챙겼다···'박재현 체제' 한미약품,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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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내실 다 챙겼다···'박재현 체제' 한미약품, 역대 최대 실적

등록 2026.02.05 17:36

현정인

  기자

매출 1조5475억원·영업이익 2578억원 기록전문의약품 성장부터 계열사 실적 개선 효과하반기 비만 신약 상용화 앞둬···R&D 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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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경영권 분쟁 종료 이후 박재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착하면서 외형과 내실 잡기에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475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 순이익 1881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2%, 33.9%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6.7%를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의 안정적인 성장과 글로벌 파트너십 성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지난해 2279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4% 성장했고,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14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 성과도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MSD에 기술이전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 '에페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용 시료 공급을 통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한미약품이 2020년 MSD와 총 8억7000만 달러(약 1조15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자산이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한미약품의 연결실적에 한몫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4024억원과 영업이익 777억원, 순이익 67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내 유통 재고 소진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이안핑, 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북경한미약품의 연매출 4000억원 돌파는 창립 이래 최초다.

계열사 전반의 체질 개선도 이어졌다. 원료의약품(API)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작년 매출 91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4분기에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신규 수주 유입과 기존 프로젝트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283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실적 성장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R&D)에 매출의 14.8%에 해당하는 2290억원을 투자한 만큼, 올해 글로벌 신약 개발 임상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만 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의 선두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H.O.P 프로젝트의 또 다른 주자인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HM15275)와 세계 첫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HM17321)는 각각 2030년, 2031년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 개발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세계 최초 1/3 저용량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을 시작으로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플래그십 제품'을 매년 1건 이상 출시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박재현 대표는 "한미약품은 독자 기술로 확보한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보다 넓은 시장과 다양한 기회를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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