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급증, 메모리 슈퍼사이클 재점화미국·글로벌 기업들, 생산시설 경쟁 가열밸류에이션 저평가 업종 재평가 조짐
24일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컨센서스는 2024년 67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75조3000억원으로 11.9% 올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예상치는 전년 대비 32.0% 오른 99조4000억원으로 2017년 이후 9년 만에 최대폭으로 성장해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단순한 설비 증설 경쟁의 시대를 지나 시장 선점을 위한 시간 단축 경쟁 단계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이 대만 TSMC의 제조 설비를 인수하고 미국 내 메가 팹 투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신규 공장 가동 시기를 앞당기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누가 먼저 클린룸을 확보해 생산에 돌입하느냐가 시장 점유율 확보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공장은 건설과 장비 반입에만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되며 고객 인증과 수율 안정화, 공정 최적화까지 고려하면 실제 양산까지는 5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클린룸 설비 관련 하이테크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는 한양이엔지, 성도이엔지, 세보엠이씨, 케이엔솔 등이 있다.
한양이엔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초고순도(UHP) 배관 및 C.C.S.S(화학물질 중앙공급장치)에 특화된 하이테크 부문 전문 건설업체로 지난해 기준 기계설비공사 부문 시공능력 1위 기업이다.
성도이엔지는 지난해 기준 기계설비·가스공사업 시공능력 2707억원으로 전국 14위권 업체이며, 한양이엔지에 이어 연결 매출액 규모는 하이테크 설비 부문 업계 중 2위 업체다.
세보엠이씨는 1996년 코스닥 개장 원년 동종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업체로 국내 하이테크 1차 배관 및 덕트 시공 1위 업체다. 케이엔솔은 1989년 설립됐으나 2020년에 코스닥에 상장하며 동종업계에서는 가장 최근에 상장한 클린룸 전문업체다.
이원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하이테크 설비 부문 업체의 주가 밸류에이션을 보면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반도체 소부장 대표주들이 평균 PBR 4~5배 이상으로 높은 멀티플을 적용받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가 저평가는 시장이 이들 종목을 건설업 또는 기계설비공사업으로 인식해 업종을 기술주라기보다는 경기민감형 건설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펀더멘탈을 보면 이들 업체들을 건설업으로 단순 분류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반도체 업종과 동반 성장하는 반도체 DNA로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뉴스웨이 김성수 기자
tjdtn00365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