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순익 1위 지켜낸 삼성카드···김이태 표 '딥 체인지'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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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1위 지켜낸 삼성카드···김이태 표 '딥 체인지' 가속화

등록 2026.02.24 15:19

김명재

  기자

비용 효율화 통해 업계 순익 1위 수성신판 점유율도 2위 도약 성공···올해는협업 내세워 플랫폼·제휴 강화 나설 듯

순익 1위 지켜낸 삼성카드···김이태 표 '딥 체인지' 가속화 기사의 사진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내달부로 취임 2년차에 들어선다. 선임 첫 해 비용 효율화를 통해 카드업계 수익성 1위 자리를 지켜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올해의 경우 수익원 다각화를 비롯한 경영 기조 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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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가 3월로 취임 2년차 돌입

첫 해 카드업계 수익성 1위 지켜내며 긍정 평가

올해는 수익원 다각화 등 경영 변화 예고

배경은

김 대표, 기획재정부·삼성전자·삼성벤처투자 등 거친 경영 전문가

전임 대표 임기 남은 상황에서 교체, 업계 주목

삼성벤처투자 실적 바탕 기대감 높아짐

숫자 읽기

2023년 삼성카드 당기순이익 6459억원, 신한카드 4767억원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17.80%, 업계 2위로 상승

삼성벤처투자 영업수익 873억원, 전년 대비 46.7% 증가

자세히 읽기

취임 후 비용 효율화에 집중, 마케팅·조달비용 등 정교하게 관리

수익성 낮은 자산 축소, 리스크 관리 강화로 비용 구조 개선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업황 악화 속 실적 방어 성공

주목해야 할 것

2024년부터 '딥 체인지' 본격 추진 선언

그룹 통합 금융플랫폼 '모니모' 활용해 수익원 다각화 시도

제휴카드·PLCC 확대, 우리은행 등과 협업 강화 예상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는 오는 3월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는 2024년 11월 삼성카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김대환 전 대표에 이은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돼 이듬해 3월 취임했다.

김 대표는 1966년생으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출신이다. 2016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IR그룹 담당임원으로 합류해 전략그룹장,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 대외협력팀장을 역임했고 이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시 전임 대표의 임기가 약 1년 3개월가량 남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가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카드업황 악화 속에서 실적 하락을 방어하고 업계 1위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좁히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이는 김 대표가 삼성벤처투자를 이끌 당시 거둔 실적에 기반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회사 공시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의 2024년 영업수익은 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237억원으로 8.7% 늘었다.

이러한 김 대표의 역량은 취임 이후 곧바로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 취임 이후 1년 동안 신한카드를 제치고 탈환한 카드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459억원으로 같은 기간 47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본업 경쟁력 지표인 개인 신용판매 분야에서도 선전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카드의 개인 신판 점유율은 17.80%로 전년 동기 대비 0.84%포인트(p) 끌어올리며 현대카드를 제치고 업계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둔 김 대표의 경영 전략이 꼽힌다. 취임 이후 삼성카드는 마케팅 비용과 조달 비용을 정교하게 관리하고, 수익성이 낮은 자산 축소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병행하며 전반적인 비용 구조를 개선해 왔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업권 전반의 성장 둔화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비용 효율화와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병행해 실적 선방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 대표는 올해부터 그간의 기조를 바꾸고 취임 당시 경영 키워드로 내세웠던 '딥 체인지'(Deep Change)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 그는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형식과 틀을 바꾸는 트랜스포메이션의 도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신기술 도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본업 경쟁력과 성장성이 한계에 봉착한 상황 속에서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그룹 통합 금융 플랫폼 '모니모'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모니모는 삼성카드를 비롯한 삼성 금융 계열사가 공동 구축한 브랜드인 삼성금융네트웍스에서 출시한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실제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디지털혁신실 산하 조직이었던 모니모 관련 부서를 본부급으로 격상했다. 향후 카드 결제 정보를 비롯해 보험·증권 등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자산·보장 데이터를 연계해 고객 이해도를 높이고, 마케팅·상품 추천 과정의 효율화를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해 주력했던 제휴처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삼성카드는 스타벅스, KTX, 번개장터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협업을 확대해 약 9개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23일 우리은행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준비해온 제휴카드도 선보이며 확대 흐름에 힘을 보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김이태 대표 취임 이후 삼성카드는 비용 효율화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지켜내며 10년 만에 탈환한 업계 1위 지위를 유지했다"며 "다만 업황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고되는 상황에서 올해 기존 카드사와는 다른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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