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자동차 등 특정산업 관세 인상할 수도""작년 미 관세로 총 7조2000억원 재무적 타격 받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성 김 현대차그룹 사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미투자특별법안 관련 경제계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상호주의 관세가 무효가 됨에 따라 오히려 자동차 등 특정 산업에 대한 부문별 관세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다"며 "전기차 전환이 진행되고 자율주행 경쟁이 가속화되는 등 산업 전체가 격변하는 시기에 25% 관세가 현실화하면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불가피하게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미 지난해 시작된 미국의 관세 조치로 자동차 산업이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철강·자동차 등 부문별 관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를 위법으로 판단했지만, 향후 자동차 관세 압박은 오히려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사장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관세 부과로 총 7조2000억원(49억8000만달러)의 재무적 타격을 입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186조2545억원을 기록했음에도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19.5% 감소한 11조4679억원에 그쳤다. 기아 역시 영업이익이 28.3% 줄어든 9조7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 내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한국은 미국과의 합의에 따라 당초 25%로 책정됐던 상호관세가 지난해 11월부터 15%로 인하된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안 처리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 품목 관세와 함께 상호관세를 25%로 재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상호관세가 무력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반발하며 15% 수준의 새로운 보편적 수입 관세 도입과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을 겨냥한 별도 관세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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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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