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중동 변수로 원가 부담 커져···하반기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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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중동 변수로 원가 부담 커져···하반기 더 어렵다"

등록 2026.03.12 11:25

수정 2026.03.12 12:04

고지혜

  기자

메모리 가격 하락·원유값 상승···필름 등 소재 부담↑국내 핵심 기술 유출 우려 "정부와 협력 강화할 것"글라스 인터포저 사업 "내부적으로 진출 고려 중"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 사진=고지혜 기자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 사진=고지혜 기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이 "올해는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반기는 지난해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성장세가 멈추는 '스톱 현상'이 나타나고,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청 사장은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특히 중동 전쟁으로 인한 추가 악재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 사장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비 상승은 물론 에너지 가격과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디스플레이 산업은 석유 기반 소재가 상당히 많은 구조이기 때문에 원유 가격이 오르면 필름 등 주요 소재 가격도 함께 상승할 수밖에 없어, 현실화되면 원가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환경은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반이 함께 겪게 될 상황이라며, 결국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모든 기업이 같은 환경에 놓이게 되는 만큼 결국 누가 더 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투자와 관련해서는 8.6세대 IT용 OLED 라인 구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8.6세대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서도, IT 시장이 다시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 기술이 IT 기기에 접목되는 과정에서 OLED의 장점이 부각되면 새로운 수요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패키징 기술로 주목받는 글라스 인터포저 사업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중요한 기술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관련 기술을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5년부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청 사장은 주력 산업의 기술 유출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사장은 "핵심 기술이나 정보 하나만 유출되더라도 산업에 미치는 피해가 상당하다"며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정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관련 대응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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