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호르무즈 통행료, '코인 결제' 현실화?···배럴당 1달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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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행료, '코인 결제' 현실화?···배럴당 1달러 계획"

등록 2026.04.02 11:20

수정 2026.04.02 11:21

김선민

  기자

호르무즈 통행료, 배럴당 1달러 수준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 계획. 그래픽=박혜수 기자호르무즈 통행료, 배럴당 1달러 수준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 계획.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배럴당 약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당국이 위안화 또는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관영 매체 프레스TV는 지난달 30일,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신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전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계획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해협을 이용하려는 선박 운영사는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중개 회사를 통해 선박 소유 구조, 화물 명세, 목적지, 승무원 명단,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데이터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관련 자료는 혁명수비대 해군 지휘부로 전달되며, 해당 선박이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 이란이 적대국으로 분류한 국가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심사가 진행된다.

심사를 통과한 선박에 대해서는 통행료 협상이 시작된다. 이란은 국가별 관계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우호적인 국가일수록 보다 유리한 조건이 적용되는 구조다.

유조선의 경우 협상 시작가는 통상 배럴당 약 1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평균 적재량이 약 200만 배럴인 점을 고려하면, 한 척당 약 200만 달러 규모의 통행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통행료를 납부한 선박에는 통과 허가 코드와 항로 지침이 제공된다. 해협 진입 시 선박은 무선을 통해 허가 코드를 송신해야 하며, 이후 이란 측 순찰정의 안내에 따라 특정 항로를 통과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사실상 '이란식 톨게이트'로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통로다. 하루 평균 약 2천만 배럴 규모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블룸버그는 해운업계 및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혁명수비대가 이미 일부 선박을 대상으로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으며, 우호국 선박에는 혜택을 제공하는 반면 적대국 관련 선박에는 공격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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