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세제 혜택에 코스닥 밸류업 공시 급증···주주환원, 중소형주로 확산

증권 증권일반

세제 혜택에 코스닥 밸류업 공시 급증···주주환원, 중소형주로 확산

등록 2026.04.07 15:36

김호겸

  기자

주주환원 정책, 자기주식 소각 등 실질적 조치 확대밸류업 관련 ETF 13종, 순자산총액 2조6000억원 돌파공시 컨설팅 지원 예고로 제도 활성화 기대감

사진=한국거래소 제공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정부의 고배당 세제 혜택을 계기로 중소형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 참여가 크게 늘었다. 코스닥 기업의 신규 공시 건수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을 상회했으며 상법 개정에 따른 자기주식 소각까지 잇따르며 자본시장 내 주주환원 기조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고배당기업 528개사 중 신규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는 26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신규 공시 기업(183곳)을 넘어선 수치다. 도입 초기 대형주 중심이었던 밸류업 참여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른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기점으로 중소형주까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신규 밸류업 공시는 총 409건으로 이 중 405곳이 고배당기업에 해당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4년 5월 제도 시행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공시 기업 수는 590곳(시가총액 비중 72.2%)으로 급증했다. 단순 참여를 넘어 금호석유화학 등 28개사는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주기적 공시를 제출하며 후속 조치에 나섰다.

공시 확대와 더불어 실질적인 주주환원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자기주식 소각이 의무화되면서 3월 한 달간 99개사가 자사주 소각을 공시했다. 삼성전자(5조3000억원), SK(4조8000억원), 셀트리온(1조7000억원) 등 대형 상장사들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관련 지수 및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도 뚜렷하다.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업 지수는 2248.59로 마감하며 산출 개시일 대비 126.6%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31.8%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다.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13종의 순자산총액은 2조6000억원을 기록해 최초 설정 시점 대비 439.4%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올해 고배당기업 공시는 시행 첫해를 감안해 약식 제출이 다수였으나 내년부터는 현황 진단과 목표 설정과 이행 평가 등을 포함한 완결성 있는 공시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거래소는 이달 말부터 상장사 대상 밸류업 공시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