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울시금고 유치 경쟁 본격화···51조 금고지기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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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금고 유치 경쟁 본격화···51조 금고지기 주인공은

등록 2026.04.11 07:02

이지숙

  기자

우리은행vs신한은행 재대결···KB국민·하나은행도 도전 검토서울시 올해 예산 51조원···대규모 저원가성 예금 확보 기회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내년부터 향후 4년간 서울시 자금을 관리할 '차기 시금고' 선정이 다음달로 다가오며 은행들의 기관영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시금고를 운영할 경우 약 51조원 규모의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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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서울시 차기 시금고 선정이 다음달로 다가옴

4년간 약 51조원 규모의 자금 관리권 두고 은행 간 경쟁 본격화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 참여 예상

숫자 읽기

시금고 약정기간: 2027년 1월~2030년 12월(4년)

관리 자금 규모: 약 51조원

평가항목별 배점: 재무안정성 25점, 금리 20점, 이용편의성 18점, 관리능력 28점, 지역사회 기여 7점, 기타 2점

배경은

신한은행은 2019년부터 시금고 담당, 최근 1·2금고 모두 운영

우리은행은 1915~2022년까지 107년간 시금고 운영 경험 보유

우리은행, 시금고 탈환 위해 TFT 구성 등 입찰 준비 강화

자세히 읽기

심의위원회 평가로 금고별 최고득점 은행 선정

프레젠테이션·질의응답 통해 시스템, 녹색금융 이행 등 추가 평가

대부분 은행, 서울시 설명회 참석하며 적극적 유치전

주목해야 할 것

시금고는 상징성과 대규모 예금 확보 기회로 경쟁 치열

은행별 디지털 역량,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등 차별화 전략 필요

대규모 인력과 자원이 투입되는 만큼 은행별 승산 분석 중

차기 시금고 약정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간이며,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2개 금고를 나눠 선정한다.

시금고의 주요 업무는 ▲시세 등 각종 세입금의 수납 및 세출금의 지급 ▲세입·세출 외 현금의 수납 및 지급 ▲유가증권의 출납 및 보관 ▲여유자금의 보관 및 관리 ▲기타 금고업무 취급상 필요하다고 지정한 업무 등이다.

서울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의 심사 결과에 따라 금고별 최고득점 금융기관을 각 금고의 우선지정 대상 금융기관으로 선정하며, 선정된 금융기관이 약정을 포기하거나 기타 사유로 약정을 체결하지 못하게 될 경우 순차적으로 차순위 득점자와 약정 체결을 진행하게 된다.

평가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20점) ▲시민의 이용 편의성(18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 ▲그 밖의 사항(2점)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 서울시는 지방세입금 수납 처리능력, 지방세입금 납부편의 증진방안, 금고업무 관리능력(전산시스템 분야), 탈석탄 등 녹색금융 이행실적의 경우 프레젠테이션 및 질의·응답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은행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대부분의 은행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시스템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향후 제대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면서 "타행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각 시중은행이 전략 세우기에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시금고를 운영하고 있는 신한은행과 직전 금고 운영을 맡았던 우리은행 간 재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 수도의 금고지기가 될 수 있는 기회인만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또한 유치전에 뛰어들지 검토에 나선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신한은행에 금고지기 자리를 빼앗겼으나 과거 1915년부터 2022년까지 107년간 시금고를 운영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우리은행은 1915년 3월 대한천일은행 시절 경성부금고(현 서울시금고) 업무를 취득했으나 2019년 제1금고, 2022년에는 제2금고 자리를 빼앗겼다.

8년 만에 시금고 자리 탈환을 노리는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관그룹 중심으로 '서울시 구금고 TFT'를 구성해 입찰 준비에 나선 상태다. 지난 4월 입찰공고 대비 평가항목에 따른 다양한 입찰 전략을 수립하고 평가제안서 작성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2019년 1금고를 운영하기 시작해 2022년부터는 제2금고까지 통합 관리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업무 연속성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한은행의 경우 AI 브랜치 운영 등 타사 대비 뛰어난 '디지털 금융' 능력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서울시금고의 경우 갖고 있는 상징성이 중요한 만큼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단 신청을 위해서는 대규모 인원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승산이 있을지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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