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R&D 5654억원···전년比 12% ↑주요국 환경 규제 및 전기차 시장 확산 영향"시장 규모 커지는 만큼 기술적 과제도 확대"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의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이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로 지속가능한 타이어 소재의 필요성이 커진 데다 전기차 확산에 대응할 차세대 기술 개발이 맞물린 결과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 금융감독원(DART)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의 R&D 비용이 일제히 증가했다. 작년 이들의 합산 R&D 비용은 총 5654억2200만원으로 전년(5052억2000만원)보다 약 12% 늘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3사 중 한국타이어의 R&D 비용이 가장 크게 확대됐다. 회사의 R&D 비용은 약 3080억원으로 전년 2711억원보다 14% 증가했다. 다음으로 금호타이어가 1619억원, 넥센타이어가 955억원을 집행하며 각각 전년 대비 10%, 9.5% 늘었다.
국내 타이어사가 R&D 투자를 늘리는 배경은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와 맞닿아 있다. 유럽연합(EU)의 Euro 7 등 주요 국가의 오염 물질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에 발맞춘 지속가능한 원료 확보가 필수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전 세계 타이어 소비의 25%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또, 전기차 시장이 확대된 점도 한몫한다.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 증가로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이에 부합하는 타이어 성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장 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타이어 시장 규모는 2026년 475억6000만달러에서 2034년까지 3441억90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3사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용 친환경 소재·부품 등의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탄소 배출 저감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타이어와 함께 차세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첨단 타이어 기술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여러 연구기관을 통해 승용차(PCR)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 타이어를 개발하며 라인업을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저탄소 타이어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원재료 40%, 2045년 100%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역시 디지털 기술 활용이 두드러진다. 버추얼 기술과 AI를 접목해 제품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정밀도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버추얼 기술을 통해 실물 타이어 대신 가상 타이어를 구현, 설계 단계에서 성능을 검증하고 AI로 타이어 성능을 예측해 R&D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보급 확대로 전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업계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전기차는 내연차보다 약 300~500kg 무거워서 타이어 마찰과 마모가 크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연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타이어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장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차 전용 타이어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며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기술적 과제도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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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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