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1500억 손실' 여파는?···삼성바이오로직스, 분쟁 국면에도 23% 성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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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손실' 여파는?···삼성바이오로직스, 분쟁 국면에도 23% 성장(종합)

등록 2026.07.23 09:45

현정인

  기자

2Q 매출 1.3조·영업이익 5864억 달성파업 손실 비용 3분기 실적에 반영 예상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에도 2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부 배치 생산이 중단됐지만 1~4공장 풀가동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 다만 회사가 약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추산한 파업 영향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실적 추이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1~4공장 풀가동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인식에 앞서 관련 비용이 선반영됐음에도 영업이익률은 40%대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부 배치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 확대, 우호적인 환율 등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전년 대비 15~20%) 상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관심은 노조 파업이 실제 실적에 미친 영향에 쏠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해 취업규칙 변경과 인사 문건 논란 등을 계기로 갈등이 본격화됐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임금 인상과 성과급 배분 등을 둘러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이어왔다.

이후 노조는 지난 5월1일부터 5일간 총파업을 진행했다. 회사는 가용 인력을 긴급 투입해 비상 대응에 나섰지만, 일부 배치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어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등 일부 제품이 영향을 받게 됐다. 이로 인해 발생한 손실은 약 1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다만 회사는 파업 영향이 2분기보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파업이 발생한 시점과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다를 수 있다"며 "파업에 따른 영향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1일부터 5일간 진행된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했지만 관련 예상 매출 약 1500억원은 올해 3분기에 인식될 물량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까지 영업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추진하는 등 항체의약품을 넘어 펩타이드와 mRNA,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신규 모달리티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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