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확보 이어 제조 현장 AX 본격화울산포럼서 제조 AI·피지컬 AI 청사진 제시최태원, 포럼 앞두고 AI 데이터센터·울산CLX 방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를 그룹의 '제4의 퀀텀 점프'로 제시한 뒤 AI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을 시작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제조 AX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AI 반도체와 인프라에 이어 기존 제조업까지 AI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울산상공회의소와 함께 11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2026 울산포럼'을 연다. 울산포럼은 2022년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최 회장이 제안했다. 올해로 5회째다.
출범 초기에는 ESG와 탄소중립, 지역경제 활성화 등 울산의 현안이 중심이었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SK의 경영 전략과 포럼 의제가 맞물리기 시작했다. 올해는 제조업의 AI 전환인 AX와 피지컬 AI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SK는 현장에서 열리는 'WAVE 2026'에서도 AX를 전면에 내세운다.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SK관을 꾸린다. 울산 AI 데이터센터와 SK이노베이션 울산CLX의 제조 AX 모델인 '듀얼 브레인(Dual Brain)'을 함께 선보인다. 생산 최적화와 설비 예지정비, SHE(안전·보건·환경) AI 등 제조 현장의 적용 사례도 공개한다.
SK의 AI 전략은 세 단계로 이어진다. SK하이닉스의 HBM으로 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사업으로 AI 인프라를 확보한다. 이후 이를 제조 현장으로 연결한다. SK가 내세우는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의 핵심 구조다.
AI를 별도의 신사업으로 키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도체·통신·에너지·제조 등 기존 사업에 AI를 접목한다.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최 회장이 섬유·석유화학, 이동통신, 반도체에 이어 AI를 SK의 '제4의 퀀텀 점프' 기회로 보는 배경이다.
울산은 이 전략이 실제로 맞물리는 거점이다. SK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인근 울산CLX에서는 듀얼 브레인을 활용한다. 생산 최적화와 설비 예지정비, 안전관리 등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최 회장도 현장을 직접 찾았다. 포럼을 하루 앞둔 10일 주요 계열사 사장들과 울산 AI 데이터센터와 울산CLX를 잇달아 방문했다. AI 인프라 구축 현황을 점검했다. 제조 현장의 AX 추진 상황도 살폈다. 앞서 6월 '뉴 이천포럼'에서 "360도 전방위로, 전속력으로 AI 전환(AX)에 돌입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데 이은 행보다.
최 회장의 올해 울산포럼 참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일정으로 불참했다. 올해는 포럼을 앞두고 AI 인프라와 제조 현장을 직접 챙긴 만큼 2년 만에 포럼을 찾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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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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