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2세 김대헌 사장 전면 부각전문경영인 송종민 부회장과 '투톱 체제'각 사업부문별 강화된 전략 추진
호반그룹 창업주 김상열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2세인 김대헌 기획총괄사장이 호반건설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되며 경영 전면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호반그룹은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예년보다 이른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2일 호반그룹에 따르면 김대헌 사장이 호반건설 이사회 의장으로 내정됐다.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룹 수석부회장 겸 호반건설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김준석 대한전선 부사장과 정성기 호반산업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신주 호반호텔앤리조트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호반건설에서는 변부섭 건설안전부문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해 송종민 부회장과 각자대표 체제를 꾸린다. 이번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김대헌 사장의 이사회 의장 내정이다. 그간 그룹 기획총괄사장으로서 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해온 그는 이번 인사로 그룹과 건설 부문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과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 사안에 신속히 대응하며 그룹의 미래 비전을 그려나갈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게 호반그룹 측 설명이다. 오너 2세가 전면에 나서는 이번 조기 인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경영승계 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문경영인인 송종민 부회장은 그룹 전반의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송 부회장은 대한전선에서 초고압·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사업 투자를 확대하며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앞으로 호반건설 대표이사로서 도시정비사업 확대와 서울·수도권 대형 개발사업을 챙기며 경영 내실을 다질 전망이다. 오너 2세인 김 사장이 그룹의 큰 방향을 잡고 전문경영인인 송 부회장이 실행을 뒷받침하는 '투톱 체제'가 자리 잡은 모양새다.
김준석 사장은 그간 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과 사업다각화를 주도해왔다. 대한전선 총괄 부사장으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초고압직류송전(HVDC)·해저케이블 등 대규모 투자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성기 사장은 호반산업의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도심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 진출과 설계·조달·시공(EPC) 역량 강화에 나선다. 강신주 부사장은 기존 리조트 사업 경쟁력을 다지면서 화진포 국제휴양관광지 개발 등 신규 사업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넓힐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건설·전선·에너지·리조트 등 사업 영역별로 경영진을 재배치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다만 실제 성과는 각 계열사의 투자 확대와 신규 사업 추진이 구체적인 실적과 사업 진전으로 이어질지는 오너 2세인 김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끄는지에 따라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요 계열사의 핵심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계열사별 전문경영인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강화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책임 있는 의사결정과 신속한 실행을 뒷받침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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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현진 기자
shj789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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