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처음으로 100조 고지합산 영업이익 또 신기록···"180조원 넘을 듯"'실적 풍향계'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최대 실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 합계가 2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면서 양사의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185조3526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양사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분기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50조350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8조1312억원이다.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다. 매출은 201조7276억원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8조2718억원, 영업이익 77조2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185조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양사의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는 메모리 사업이 꼽힌다. AI 서버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급증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메모리 가격까지 크게 상승했고, 메모리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범용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13~18%, 낸드플래시는 10~15%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AI 서버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역시 비슷한 가격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의 사상 최대 실적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마이크론은 주요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업계에서는 실적 흐름을 가늠하는 '풍향계'로 평가받는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 542억3000만달러(약 73조5000억원), 영업이익 437억5100만달러(약 59조1864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매출 전망치인 510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4배, 영업이익은 약 11배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이 AI용 메모리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호황의 수혜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8년 물량까지 선제적으로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지금 같은 추이라면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도 조만간 200조원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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