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9월 내수 판매 5116대···46.2%↓올해 누적 판매량 6만3474대로 급감수출 의존보다 다양한 신차 투입 필요
국내 완성차 중견 3사(한국GM·르노코리아·KGM)의 내수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3사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은 6만3474대에 그쳤다. 수출을 중심으로 판매 실적을 방어하고 있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신차 부족으로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선호에 맞는 다양한 신차를 적기에 출시해 국내 판매 기반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르노코리아·KGM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총 511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9513대와 비교하면 46.2% 감소한 수치다.
3사 가운데 판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KGM이다. KGM은 지난달 국내에서 210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8.8% 줄었다. 사실상 판매량이 반토막 난 셈이다. 차종별로는 무쏘가 717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티볼리(428대), 토레스(397대)가 뒤를 이었다. 반면 수출은 6763대로 내수 판매의 3배를 웃돌았다.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22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5.3% 감소했다. 그랑 콜레오스가 100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르카나 691대, 필랑트 591대 순이었다. 같은 기간 수출은 4267대를 기록했다.
한국GM 역시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7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9% 감소했다. 3사 가운데 감소 폭은 가장 작았지만 월간 내수 판매량이 1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절대 판매량은 가장 낮았다. 반면 해외 판매는 4만374대로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내수 판매의 약 55배에 달했다.
올해 들어 3사의 내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9월 8만2753대였던 3사의 누적 내수 판매량은 올해 같은 기간 6만3474대로 23.3% 감소했다. 3사가 올해 9개월간 국내에서 판매한 물량이 현대차가 지난 3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판매한 6만1850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중견 3사의 내수 부진 배경으로는 신차 부족이 꼽힌다. 다양한 차종을 갖춘 대형 완성차 업체와 달리 중견 3사는 특정 인기 모델에 대한 판매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기존 주력 차종의 판매 효과마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신차 출시가 제한적인 데다 기존 모델의 변경 주기도 길어지면서 상품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에 편중된 판매 구조 역시 내수 기반 약화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GM은 전체 판매량의 97~98%를 해외 수출에 의존할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다. KGM과 르노코리아도 내수 판매 감소분을 해외 판매로 만회하면서 판매 구조가 점차 수출 중심으로 기울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출 확대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의 상품 경쟁력을 회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3사가 수출로 돌파구를 찾는 것에 앞서 국내에 대중적인 신차를 선보여 판매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다"며 "내수에서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확보해야 장기적으로 수출 확대에도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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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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