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성 강화2023년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예측디지털 마케팅 전환으로 소비자 접점 확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유럽 시장과 더마·헤어 카테고리를 새 성장축으로 삼는다. 국내 수익성 회복에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더해지며 중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다올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고, 메리츠증권은 최근 매수 의견과 적정주가 18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투자 포인트는 단순한 매출 회복보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편에 있다. 중국 사업은 구조조정을 이어가는 대신 미국·유럽 등 서구권에서 성장 기반을 넓히고, 스킨케어 중심이던 브랜드 구성을 더마 화장품과 헤어케어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에스트라와 일리윤을 앞세운 더마 화장품은 2030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한다. 미쟝센과 라보에이치 중심의 헤어케어도 미국과 남미를 공략해 1조원 규모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아이오페는 스킨부스터·콜라겐부스터 시술 효과를 모방한 제품을 중심으로 클리니컬 더마 브랜드로 재정비하고, 유럽 18개국 유통망에도 진출한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효율화와 해외 사업 재정비를 거쳐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행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더마·헤어 등 전략 카테고리와 해외 유통·마케팅 투자가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 마케팅 전환도 해외 확장의 한 축이다. 라네즈를 시작으로 세포라 중심의 마케팅 예산을 틱톡과 아마존 등 소셜미디어·이커머스 채널로 옮기는 '소셜 퍼스트' 전략을 추진한다. 브랜드 발견부터 구매까지의 경로를 짧게 만들고,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실적은 미주와 유럽이 이끌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액을 1조1330억원, 영업이익을 1194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29.9% 증가한 수치다. 북미 성장 동력이 라네즈 단일 브랜드에서 더마로 확대되고, 유럽 매출도 증가하면서 중국 부진을 보완할 것으로 봤다.
올해 연결 매출은 4조7374억원, 영업이익은 4902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1%,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9%에서 10.3%로 오르며 10%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국내 사업은 비용 효율화로 고정비 부담이 낮아진 상황에서 매출이 늘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박신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주요 채널이 고르게 성장하고 해외도 중화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성장 동력이 다수 브랜드와 지역에 분산된 점은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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