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부담으로 장 초반 약세ETF 비중 조정으로 매도 물량 우려옵션 만기와 자사주 매입 종료 영향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도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 등 수급 부담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0.37%) 내린 2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7만원에 출발해 장중 27만4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70%, 20.01%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에도 이날 주가는 수급 변수를 소화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운용자산 약 19조원 규모의 반도체 ETF 7종 리밸런싱 과정에서 삼성전자 비중 조정에 따른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코스피200 옵션 만기까지 겹쳐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그동안 주가를 뒷받침했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된 점도 수급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진행한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이달 6일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기록적인 실적 자체보다 향후 반도체 업황과 추가 주주환원, 수급 변화가 단기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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