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해킹사고에 5대 은행장 국감 소환···보안관리 책임 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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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사고에 5대 은행장 국감 소환···보안관리 책임 따진다

등록 2026.10.08 15:01

수정 2026.10.08 15:13

김다정

  기자

신한·국민·하나은행 잇단 개인정보 유출 사고보안 투자·내부통제·사고 대응 적절성 집중 점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근 은행권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장이 나란히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주요 은행을 중심으로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피해가 현실화하면서 금융권의 보안관리 체계와 사고 대응의 적절성 등이 국회 검증대에 오르게 됐다.

8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5대 시중은행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증인 명단에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포함됐다. 이들은 오는 19일 열리는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받았다.

이번 증인 채택은 최근 주요 은행에서 잇달아 발생한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경영진의 보안관리 책임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1일 신한은행에서는 외부 공격자가 인증 절차를 우회해 일부 서비스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하면서 약 2만5000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명과 전화번호, 연소득, 대출 산출한도 등이 포함됐으며 일부 고객의 주민등록번호와 연계정보(CI)도 노출됐다.

같은 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각각 119명과 89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해킹으로 추정되는 외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면서 개별 금융회사의 사고를 넘어 은행권 전반의 보안 대응 역량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은행들이 정보보호를 위한 충분한 투자와 사전 점검을 실시했는지, 사고 발생 이후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은행권의 보안 취약점 관리 실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회에서는 은행들이 자체 모의해킹 등을 통해 보안 취약점을 확인하고도 일부 개선 조치를 완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은행장들을 상대로 정보보호 투자 현황과 내부통제 체계, 사고 대응 과정 등을 확인하는 한편 반복되는 해킹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감독 책임 역시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잇따른 금융권 해킹 사고와 관련해 금융회사들의 보안체계 점검과 취약점 개선을 주문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국감이 은행권의 사이버 보안 문제를 경영진 차원의 책임으로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소비자의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단순한 기술적 보안 조치를 넘어 경영진의 정보보호 투자와 관리·감독 책임까지 검증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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