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체급 키운 투싼···도심형 SUV 넘어 패밀리카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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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 키운 투싼···도심형 SUV 넘어 패밀리카 넘본다

등록 2026.10.09 09:00

황예인

  기자

6년 만에 완전변경, 한층 커진 몸집여유로운 실내공간···패밀리카로 제격균형 잡힌 상품성과 폭넓힌 세대·취향

디 올 뉴 투싼. 사진=현대차디 올 뉴 투싼.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한층 강인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전 모델보다 차체를 키워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고 주행 성능과 편의 사양까지 대폭 강화해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넘어 패밀리카로서의 경쟁력까지 갖춘 모습이다.

투싼은 현대차를 대표하는 준준형 SUV다. 2004년 첫 출시 이후 세대를 거듭하며 꾸준히 입지를 다져왔고, 올해 8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1061만대를 판매해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디 올 뉴 투싼'은 이전 세대의 모습을 찾기 어려울 만큼 확연히 달라졌다. 기존의 곡선 중심 실루엣에서 벗어나 전체적인 형태를 더 각지고 단단하게 다듬으면서 군더더기 없는 정갈한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과하지 않은 절제미 속에서도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당장이라도 도로 위를 힘 있게 내달릴 것 같은 역동감까지 더해 각기 다른 매력을 한데 담은 느낌이었다.

디 올 뉴 투싼. 사진=황예인 기자디 올 뉴 투싼. 사진=황예인 기자

디 올 뉴 투싼 전면부. 사진=황예인 기자디 올 뉴 투싼 전면부. 사진=황예인 기자

한층 커진 덩치도 눈에 띄었다. 신형 투싼의 전장은 4700㎜로 기존보다 60㎜ 늘었고 전폭은 1905㎜로 40㎜ 넓어졌다. 휠베이스는 2785㎜, 전고는 1685㎜로 각각 30㎜, 20㎜씩 확대됐다. 특히 전폭은 한 체급 위인 중형 SUV 싼타페와 (1900㎜)보다도 5㎜ 넓다.

몸집이 커진 만큼 실내 공간도 쾌적했다. 편안하게 운전을 즐길 수 있는 1열은 물론, 2열 헤드룸도 기존보다 29㎜ 늘어난 1031㎜를 확보했다. 가족과 함께 장거리 여행을 떠나도 답답함 없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느껴졌고,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디 올 뉴 투싼 측면. 사진=황예인 기자디 올 뉴 투싼 측면. 사진=황예인 기자

디 올 뉴 투싼 1열 공간. 사진=황예인 기자디 올 뉴 투싼 1열 공간. 사진=황예인 기자

적재공간은 22ℓ 늘어나, 많은 짐을 싣기에 더 용이해졌다. 여기에 2열 도어 개방 각도는 73°에서 83°로 넓혀, 승하차 편의성과 더불어 부피가 큰 짐을 싣고 내릴 때도 한결 수월했다. 일상 주행을 넘어 여행이나 레저 활동 등에서의 실용성을 꼼꼼하게 챙긴 느낌이었다.

디 올 뉴 투싼 적재 공간. 사진=황예인 기자디 올 뉴 투싼 적재 공간. 사진=황예인 기자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신형 투싼의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나뉜다. 이날에는 가솔린 모델을 타고, 경기도 고양시와 김포시를 왕복하는 약 90㎞ 구간을 달렸다.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등을 두루 달리며 주행 성능을 직접 살펴봤다.

주행 초반에는 SUV 특유의 묵직한 차체 움직임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제법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가속감이 인상에 남았다. 기존보다 최고 출력을 13PS 높인 덕분인지, 속도를 올릴 때 힘에 부치는 느낌이 없어 달리는 맛이 꽤 좋았다.

회전 구간에서도 불편함이 없었다. SUV임을 감안해도 반복되는 곡선 구간에서 차체가 크게 흔들리거나 쏠리지 않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이 때문인지 운전 피로도 적었다.

여기에 방지턱이나 고르지 않은 노면을 지날 때도 충격을 비교적 부드럽게 흡수하며 무난한 승차감을 보여줬다. 앞바퀴 서스펜션과 차체가 연결되는 부위의 강성을 높이고 뒷바퀴 서스펜션을 지지하는 차체 하부 구조를 보강한 것이 승차감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듯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음도 적어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차음 글라스와 흡차음재 적용을 확대해 외부 소음을 줄이고 엔진 및 변속기 마운트 구조를 개선해 파워트레인 진동의 실내 유입도 최소화했다. 특히 앞좌석 측면 유리에는 기존보다 두께를 1㎜ 늘린 5㎜ 차음 글라스를 적용하고 도어 유리 가장자리를 감싸는 구조를 적용해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풍절음도 줄였다.

신형 투싼은 일상은 물론 여행과 레저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폭넓게 소화할 수 있는 SUV였다. 투싼만의 대담하고 강인한 정체성은 살리면서도 특정 세대와 취향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상품성을 갖춰 누구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친숙한 매력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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