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형 추월하는 아우···현대차·기아 판매 격차 73만→40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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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추월하는 아우···현대차·기아 판매 격차 73만→40만대로

등록 2026.10.02 13:46

황예인

  기자

현대차 9월 판매 16% 감소, 기아는 성장양사의 1~9월 누적 판매량 격차 좁혀져현대차, 연간 판매량 목표 밑돌 가능성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판매량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가 주춤한 사이 기아가 해외 판매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 격차는 지난해 73만대에서 올해 40만대로 줄었다. 양사의 연간 판매량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30만799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국내 판매는 4만9022대, 해외 판매는 25만8976대로 각각 전년보다 25.7%, 13.9% 줄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889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가 730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은 28만1984대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역대 3분기 기준 최다 판매량이다. 국내 판매는 4만5705대로 6.7%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23만5457대로 7.5% 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들어 양사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기아는 1998년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28년 만에 월간 내수 판매에서 현대차를 앞질렀다. 이어 7월과 8월에도 두 달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기아의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양사의 누적 실적 격차도 크게 줄었다. 올해 1~9월 현대차의 누적 판매량은 288만6763대, 기아는 247만8144대로 40만8619대 차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현대차 310만5346대, 기아 237만2673대로 73만2673대의 격차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2만대 이상 줄어든 셈이다.

두 회사의 엇갈린 실적 배경으로는 판매 전략의 차이가 거론된다.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한 고객 수요 대응과 국내외 시장에서의 판매 전략 등이 실적 차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국내 RV 판매량에서 기아와 현대차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RV 판매량은 1만3710대로 기아의 2만9403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아가 RV 중심의 제품군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이어간 반면 현대차는 주요 차종의 판매 감소가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양사의 누적 판매 격차가 좁혀지면서 연간 실적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연초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각각 415만8300대와 334만대로 제시했다. 9월까지 기아는 연간 목표의 74.2%를 달성한 반면 현대차는 69.4%에 그쳤다. 현재 추세만 놓고 보면 현대차의 연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연간 판매량에서 기아가 현대차를 넘어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대차의 생산 차질이 정상화된 데다 하반기 아반떼와 투싼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기 때문이다. 신차 효과가 본격화하면 4분기 판매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향후 신형 투싼 등 높은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선보이며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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