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구매 전국 확대 이어 매년 10월 10일 '당근절' 정례화지역 기반 유지하며 거래 범위 확장···수익화 기반 넓혀
당근이 지역생활 커뮤니티에서 전국 단위 플랫폼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택배 거래 서비스 '바로구매'의 거래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 데 이어 매년 10월 10일을 '당근절'로 정하고 정례 행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내 직거래 중심 구조에 전국 이용자 간 연결 범위를 넓히고 거래 활성화와 수익화 기반을 함께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지난 10일 첫 중고거래 행사 '당근절'을 개최했다. 핵심 혜택으로 내건 '바로구매 배송비 0원'은 이용자가 빠르게 몰리면서 행사 시작 9시간 만에 조기 종료될 정도로 큰 흥행을 거뒀다. 회사 측이 자체 집계한 결과 행사 당일 중고거래 건수는 행사 전 토요일 대비 141% 급증했다.
바로구매는 이용자가 상품을 결제하고 택배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직거래 시간·거리 제약을 줄이고 비대면 거래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 도입했다. 구매자가 채팅으로 별도 협의하지 않고 상품을 결제하면 택배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당근페이 안심결제를 적용해 거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올해 3월에는 바로구매 거래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 상태다.
주목할 부분은 당근이 기존 지역 기반 서비스 구조를 바탕으로 전국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근은 동네 매물을 홈 화면에 노출하고, 전국 바로구매 상품은 검색을 통해 확인하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설계했다. 지역 이용자 간 연결을 핵심으로 삼아온 서비스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전국 단위 거래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지역 커뮤니티라는 기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플랫폼 내 이용 목적과 거래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근의 전국 거래 확대는 지역 기반 서비스가 지닌 범위의 한계를 보완하고 플랫폼 안에서 이뤄지는 이용자 간 연결을 넓히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지역 기반 플랫폼은 이용자가 특정 지역에 모여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거래 상대방과 상품이 거주 지역에 한정되면 이용자가 원하는 물건을 찾거나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바로구매 거래 범위가 전국으로 늘어난 것도 지역 내 매물만으로는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다는 이용자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기회이기도 하다. 지역 내 직거래를 넘어 택배와 안심결제를 이용하는 거래가 늘면 결제 서비스의 수익화 기반도 넓어질 수 있다. 당근은 바로구매에서 구매자에게 안심결제 이용 수수료를 부과하는 중이다. 수수료율은 3.3%이지만 오픈 한정 수수료 2.2%를 적용하고 있다. 판매자는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다.
당근은 매년 10월 10일을 '당근절'로 정하고 대표 중고거래 행사로 키울 계획이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이용자 참여를 유도해 전국 단위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당근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와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당근절을 기획했다"며 "매년 진행되는 행사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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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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