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줄이고 구성 단순화'절대가격' 낮춰 소비자 공략식품·베이커리 넘어 외식·주류까지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먹거리 부담이 커지면서 식품·외식업계에 1000원 이하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제품 용량을 줄이거나 메뉴 구성을 단순화해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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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먹거리 부담이 증가
식품·외식업계에서 1000원 이하 상품 출시 증가
제품 용량 줄이거나 메뉴 구성 단순화 전략
남양유업 컵커피 신제품 900원대 출시
1분기 실속형 컵커피 월평균 판매량 고가 제품 대비 72% 많아
990원 아침식사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약 3.16배 증가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
생활물가지수 3.2% 상승
업계의 초저가 전략은 용량과 구성 조정에 초점
고물가와 소비 양극화로 1000원 이하 상품 다양화 예상
식품, 베이커리, 외식, 주류까지 초저가 경쟁 치열 전망
소비자 가격 민감도 증가에 따른 업체의 다양한 제품 출시 지속
업계 관계자: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음
업체들도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춘 제품 선보일 예정
18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컵커피 '프렌치카페 악마의유혹 200㎖' 신제품을 900원대에 출시했다. 기존 250㎖ 제품보다 용량을 20% 줄이는 대신 가격을 1000원 아래로 낮췄다.
저렴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도 확인되고 있다. 남양유업이 올해 1분기 전국 개인 소매점 1000곳의 컵커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실속형 제품군의 월평균 판매량은 고가 제품군 대비 72%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00원대 신제품 역시 출시 이후 초도 물량이 소진되면서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베이커리업계에서도 1000원 이하 제품이 등장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월 소용량 제품으로 구성한 '한입 브레드'를 출시했다. 도넛 깨찰이, 갈릭 꼬구마, 단짠 소시지 등 간식빵 3종의 가격을 각각 990원으로 책정했다.
회사는 앞서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아메리카노를 99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1000원 이하 상품은 외식 메뉴로도 확산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이케아 매장 내 스웨디시 레스토랑에서 이케아 패밀리 회원을 대상으로 '990원 아침식사'를 판매하고 있다. 이 메뉴는 매장 개점 후 1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메뉴로 호밀빵 위에 화이트 스크램블에그와 당근라페를 올린 오픈 토스트에 샐러드와 크랜베리잼을 곁들였다.
990원이라는 가격을 앞세우면서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출시 첫날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990원 아침식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기존 4900원 조식 메뉴와 비교해 약 3.16배를 기록했다.
주류업계에서도 990원을 내건 상품이 나왔다. 선양소주는 최근 990원짜리 '착한소주 990'을 출시했다. 기존 식품, 음료, 베이커리에 이어 외식과 주류까지 1000원 미만 가격을 앞세운 상품이 등장하면서 초저가 경쟁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이같이 업계가 1000원 이하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배경에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꼽힌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하며 한달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생활물가지수도 3.2% 상승했다.
업계의 초저가 전략은 제품 가격 자체를 인하하기보다 용량과 구성을 조정해 소비자가 한 번에 지출하는 금액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최소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고물가와 소비 양극화가 이어지면서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낮은 절대 가격을 앞세운 상품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가 제품 용량을 줄이는 방식에서 시작해 베이커리, 외식, 주류까지 1000원 이하 상품이 확산하면서 초저가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에 더욱 민감해지고 있다"며 "업체들도 용량과 구성을 다양화해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춘 제품을 선보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종진 기자
pjj1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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