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현대제철, 3분기 실적 온도차···4분기엔 반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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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3분기 실적 온도차···4분기엔 반전 기대

등록 2026.10.18 08:01

김제영

  기자

포스코 영업익 27% 증가 전망현대제철 건설 부진에 실적 주춤4분기 가격 인상·고로 개보수 변수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재 가격 인상과 인프라 사업의 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현대제철은 건설 경기 침체와 판재류 판매 부진 등으로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8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90억원보다 27.2%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18조6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적에서는 철강재 판매가격 인상과 판매량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더해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포함된 인프라 부문의 실적이 이익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953억원으로 전년 동기(932억원)보다 2.2%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매출액은 5조9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은 소폭 성장하더라도 건설용 철강재 수요 부진과 판재류 판매 감소, 원재료 가격 부담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실적 차이는 주력 제품과 수요처가 다른 사업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판재류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자동차·조선 산업의 수요와 제품 가격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현대제철 역시 자동차용 판재류를 생산하지만 철근·H형강 등 건설용 봉형강도 주요 사업 축을 이루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봉형강 수요가 위축된 점이 회사 실적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4분기에는 두 회사의 실적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제철은 철강재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원가 절감이 이어지면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강판 판매가격 인상과 환율 하락에 따른 원재료 수입 비용 감소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건설 경기와 봉형강 수요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더라도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4분기 광양제철소 2고로 개보수에 따른 생산·판매 차질이 예상되면서 이익 증가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철강재 가격 인상 효과가 이어지더라도 판매량 감소가 이익 개선을 제한할 수 있어서다.

철강 업황의 회복 여부도 변수다. 중국의 철강 수요가 살아나고 원재료 조달 여건이 개선되면 국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에도 힘이 실릴 수 있지만, 중국 수요 회복이 지연되거나 원료탄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 인상과 원가 절감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 경기 회복과 비용 절감 효과가, 포스코는 고로 개보수에 따른 생산 차질을 얼마나 만회하는지가 4분기 수익성을 가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별로 주력 제품과 수요처가 달라 같은 업황에서도 실적 흐름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4분기에는 원재료 가격과 제품 판매가격의 움직임은 물론 중국 수요 회복과 국내 건설 경기 개선 여부가 실제 수익성 반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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