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몸값 1조 햄버거 매물 봇물···'가맹 수익' 몸값 가른다

유통 식음료

몸값 1조 햄버거 매물 봇물···'가맹 수익' 몸값 가른다

등록 2026.10.16 10:50

권한일

  기자

프랭크버거·맘스터치·버거킹 매각 추진차입 부담·점주 분쟁 변수···지속 가능한 현금흐름 관건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햄버거 프랜차이즈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이 크게 늘고 있다. 맘스터치와 국내 버거킹 운영사 한국버거킹(BKR)에 이어 프랭크버거까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단순 점포수나 인지도를 넘어서 가맹 수익의 지속 가능성이 매각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ai 아이콘 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인수합병 매물이 증가

맘스터치, BKR, 프랭크버거가 새 주인 찾기 진행 중

브랜드 인지도보다 이익의 지속 가능성이 관건

숫자 읽기

프랭크F&B 지분 100% 가치는 약 400억원

기업가치는 약 735억원으로 EBITDA의 7.4배

맘스터치 매각 기대 가격은 1조원 안팎

어떤 의미

가맹점 수보다 가맹 수익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

점포 확대가 본사 이익으로 이어져도 점주 수익성이 약하면 문제

매도가격은 영업이익, 가맹 거래조건, 차입 부담에 따라 달라질 것

주목해야 할 것

12월31일부터 가맹점사업자단체 등록제 시행

등록단체의 협의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공정위 시정명령 대상

본사와 점주 간 거래조건 조정 실효성 높아질 전망

배경은

대법원 판결로 가맹본부의 차액가맹금 반환 사건 주목

계약상 근거 불분명한 수익에 소송 및 반환 위험 반영 가능

가맹 수익 구조가 매각 경쟁의 평가 기준으로 작용

16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프랭크버거 운영사 프랭크F&B는 삼일PwC를 주관사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 등 복수의 업체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프랭크F&B 지분 100%의 가치는 약 400억원이다. 순차입금 335억원을 더한 기업가치는 약 735억원으로,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0억원의 약 7.4배에 달한다. 400억원이라는 지분 가격만으로 인수 부담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실적 내실을 두고는 해석이 갈린다. 프랭크F&B 매출은 2023년 1045억원에서 2025년 817억원으로 약 22% 감소했다. 신규 출점은 같은 기간 286개에서 93개로 줄었다. 반면 생산·물류 시설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2024년 212억원 순유출에서 지난해 54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차기 인수자는 이미 갖춘 공급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지만, 현금흐름 개선이 투자 지출 감소에 따른 효과인지 영업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하는 셈이다.

몸값 1조원 안팎이 거론되는 맘스터치도 수익 구조 검증이 필요하다. 맘스터치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897억원 가운데 가맹유통사업 이익은 853억원으로 약 95%를 차지했다. 가맹유통 이익 전체를 차액가맹금으로 볼 수는 없는 구조다. 다만 점포 판매량 증가와 구매·물류 효율화, 공급가격 및 마진 변화가 각각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핵심 항목으로 꼽힌다. 1조원 안팎의 매각 기대 가격을 뒷받침하려면 현재 이익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근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BKR은 성장 계획을 현금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 지난해 EBITDA는 1060억원으로 시장에서 기업가치는 8500억원에서 최대 1조원 수준이 거론된다. 버거킹의 점포당 매출 개선과 팀홀튼 확장이 성장 동력이지만 직영점 확대에는 임차료와 인건비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업계에 팽배한 프랜차이즈 가맹 수익을 둘러싼 법적 소송·반환 위험도 변수다. 대법원은 올해 1월 차액가맹금 반환 사건에서 가맹본부가 이를 수령하려면 당사자 사이에 구체적인 의사의 합치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본사와 점주 간 묵시적 합의도 가능하지만 점주에게 제공된 정보와 계약 경위 등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이 판결이 타 브랜드의 반환 책임을 자동으로 확정하는 건 아니지만 계약상 근거가 불분명한 수익에는 소송 및 반환 위험 등이 반영될 수 있다.

오는 12월 31일부터 가맹점사업자단체 등록제와 등록단체에 대한 협의 의무가 시행되면서 가맹점주단체의 존재감과 협상력도 한층 강화된다. 등록단체의 협의 요청에 응하지 않는 가맹본부는 공정위의 시정명령 대상이 될 수 있다. 점주에게 공급가격 결정권이 생기지는 않지만 본사와 점주 간 거래조건을 조정하는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가맹점 수보다 가맹 수익의 지속 가능성이 이번 대형 버거 브랜드 매각 경쟁의 가장 큰 평가 항목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잘 나가는 버거 브랜드의 매각 경쟁은 가맹 수익 구조를 평가하는 시험대로도 볼 수 있다"며 "점포 확대가 본사 이익으로 이어지더라도 점주의 수익성이 약해지면 매출과 신규 출점 전반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현재 영업이익뿐 아니라 가맹 거래조건과 차입 부담, 원리금 상환 후 예상 현금흐름 등에 따라 매도가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