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기차도 맛집이네···렉서스 '올 뉴 ES'의 영리한 변신

산업 자동차 야! 타 볼래

전기차도 맛집이네···렉서스 '올 뉴 ES'의 영리한 변신

등록 2026.10.17 00:00

황예인

  기자

8년 만에 완전변경···하이브리드·순수 전기차 동시 출격ES 350h 연비 20㎞/L, ES 500e 전비 8.8㎞/㎾h부드러운 승차감·정숙성에 가격 경쟁력까지···전동화 선택지 확대

"하이브리드보다 전기차가 더 싸다고요?"

렉서스 '올 뉴 ES'. 사진=황예인 기자렉서스 '올 뉴 ES'. 사진=황예인 기자


하이브리드 명가로 이름을 알린 렉서스가 ES 라인업에 첫 순수 전기차를 품고 귀환했다. 8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고 돌아온 만큼 기대감도 남달랐다.

외형부터 확 달라졌다.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를 모두 늘려 몸집을 한껏 키우면서도 한층 날렵하고 역동적인 외모를 놓치지 않았다. 이전보다 선이 굵어지면서 더 강인하고 당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렉서스 '올 뉴 ES'. 사진=황예인 기자렉서스 '올 뉴 ES'. 사진=황예인 기자

이날 서울 잠실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인 'ES 350h AWD'를 몰았다. 덩치는 커졌지만 몸놀림은 가벼웠다. 부드럽게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평지와 오르막을 가리지 않고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굽어진 와인딩 구간에서도 빛을 발했다. 하이브리드 사륜구동 모델에 적용된 'E-Four' 시스템이 주행 상황에 따라 뒷바퀴에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해 안정적인 움직임을 뒷받침했다. 이 덕분인지 반복되는 코너링에서 한결 여유롭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이 차를 타면서 정숙성까지 기대한 건 아니었다. 근데 막상 운전대를 잡아보니 예상보다 고요한 분위기가 크게 와닿았다. '액티브 엔진 노이즈 컨트롤' 등을 적용해 외부 소음을 상당 부분 걸려내면서 전기차 못지않은 차분한 실내 분위기를 유지했던 게 제법 마음에 들었다.

렉서스 '올 뉴 ES' 1열. 사진=황예인 기자렉서스 '올 뉴 ES' 1열. 사진=황예인 기자

연비도 기대 이상이었다. 국도와 고속도로를 오가는 약 67km 구간을 주행한 뒤 확인한 연비는 20km/L 수준이었다. 공인 복합연비인 18.3km/L를 웃도는 수치다. 고효율 2.5L 직렬 4기통 엔진과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조합이 효율적인 연비를 뒷받침했다.

춘천에서 잠실로 복귀하는 길에는 전기차 'ES 500e'를 탔다. 신형 ES 라인업에 처음 합류한 전기차인 만큼 이번 시승에서 가장 기대가 컸다.

제일 돋보인 건 부드러운 승차감이다. 앞서 경험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매끄러운 주행감을 보여줬지만, ES 500e는 그보다 한결 차분하고 안락한 느낌이었다. 전기차 특유의 고요함까지 더해지면서 주행의 편안함이 배가됐다. 방지턱이나 울퉁불퉁한 길을 지날 때 충격이 부드럽게 걸러지면서 크게 출렁이거나 튀는 느낌이 없었다.

렉서스 '올 뉴 ES' 2열. 사진=황예인 기자렉서스 '올 뉴 ES' 2열. 사진=황예인 기자

렉서스 '올 뉴 ES' 적재 공간. 사진=황예인 기자렉서스 '올 뉴 ES' 적재 공간. 사진=황예인 기자

편안한 주행감만큼 전비도 우수했다. 쾌적한 날씨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지만, 약 80㎞를 주행한 결과 전비는 8.8㎞/kWh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74.69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점을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 이날 실주행거리는 약 657㎞에 이른다.

충전 편의성도 야무지게 챙겼다. ES 500e는 DC 최대 150kW의 급속충전과 AC 최대 11kW의 완속 충전을 지원한다. 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급속충전하는 데 약 28분이 걸린다.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 이동에서도 충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였다.

신형 모델에서 흥미로웠던 요소 중 하나는 '히든 스위치'다. 스티어링 휠과 중앙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손을 대면 조작 가능한 기능 아이콘이 나타난다. 처음에 조작이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사용해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평소에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필요 시 직관적으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방식이 꽤 영리하다고 느껴졌다.

렉서스의 신형 ES는 전동화의 매력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낮은 전기차의 시작 가격은 꽤나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프리미엄 전동화'의 여유를 누리고 싶지만, 선뜻 지갑을 열기 망설였던 이들에게 제법 솔깃한 선택지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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