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절반은 월세...전셋값 급등·매물 감소·전세사기 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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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월세 절반은 월세...전셋값 급등·매물 감소·전세사기 등 여파

등록 2026.10.20 09:58

서현진

  기자

올해 월세 비중 51% 기록전세 거래량 27.5% 하락전셋값 급등과 매물 감소 영향

사진=강민석 기자사진=강민석 기자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올해 월세 계약이 전세를 앞질렀다. 9월까지 월세 비중이 51.0%를 기록하며 처음 절반을 넘었고, 전세 거래가 27.5% 급감한 영향이 컸다. 전셋값 상승과 매물 감소까지 겹치면서 월세 부담도 커지고 있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계약 17만2027건 가운데 월세는 8만7740건으로 51.0%를 차지했다. 전세는 8만4287건으로 월세보다 3453건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월세 9만310건, 전세 11만6272건으로 월세 비중이 43.7%였다. 1년 새 7.3%포인트 오른 것이다.

변화의 원인은 전세 감소에 있다. 월세 거래는 1년 전보다 2.8% 줄어드는 데 그친 반면 전세는 27.5% 급감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월세 비중이 50%를 넘는 첫해가 될 전망이다.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지난해까지 연간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은 해는 없었고, 지난해 44.5%가 역대 최고였다.

월세가 전세보다 많은 자치구도 늘었다. 올해 1~9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월세 거래가 전세를 웃돈 곳은 13곳으로, 1년 전(금천·종로·중구·구로 4곳)보다 9곳 늘었다. 강남·강북·관악·광진·동대문·마포·영등포·용산·중랑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월세 비중은 종로구가 65.6%로 가장 높고 중랑구(64.9%), 구로구(63.1%), 중구(59.6%)가 뒤를 이었다. 중랑구는 1년 새 44.6%에서 20.3%포인트 뛰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월세 거래가 2166건에서 4151건으로 91.6% 늘고 전세가 2687건에서 2244건으로 16.5% 줄어든 결과다. 강남구도 월세(8406건)가 전세(7170건)를 앞지르며 비중이 54.0%로 올랐다. 반면 양천구는 42.1%로 가장 낮았고 성북·도봉·강서·동작구 등도 전세가 월세보다 많았다.

월세 부담도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으로 1년 전(144만3000원)보다 21만8000원 올랐다. 중위 월세는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뛰었다.

임차인들의 월세 이동은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 매물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첫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35%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의 약 4.5배 수준이다. 9월 한 달 상승률은 0.80%로 9월 기준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매물도 급감했다. 아실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1년 전보다 약 16% 줄었다. 더불어 연말까지 공급될 입주물량이 1000여가구 뿐이며 내년도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임대차 시장 불안이 이어질 전망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본부장은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 조달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임대시장에 머무르면서 전세 매물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 전세사기 등의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것도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 이유로 꼽힌다"며 "임대인 입장에서도 매달 현금이 들어오고, 계약 만료 때 큰 금액의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어 월세 전환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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