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종레 출시 후에도 서학개미 순매수 확대···7~8월 월평균 2.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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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레 출시 후에도 서학개미 순매수 확대···7~8월 월평균 2.8조

등록 2026.10.22 14:44

김호겸

  기자

개인 해외주식 순매수 1.2배 증가환전 수요도 1.6배로 확대홍콩 상장 상품의 역할은 미미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도입 이후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와 외화 환전 규모가 출시 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제도 도입 취지 가운데 하나로 해외 자금 유출 완화를 내세웠지만 관련 지표는 출시 직후 감소했다가 두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미래에셋·삼성·키움·한국투자·NH투자·토스증권 등 6개사의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매매·환전 자료에 따르면 올해 7~8월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총 5조6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는 2조8164억원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전 5개월간 월평균 2조3491억원보다 4673억원 많았다. 출시 전과 비교하면 약 1.2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환전 순매입도 월평균 3조5945억원으로 출시 전 월평균 2조2288억원의 1.6배로 증가했다.

월별 흐름을 보면 해외투자 감소세는 상품이 출시된 5월 27일 이전부터 시작됐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는 4월 2308억원 순매도, 5월 998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후 6월 1조71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고 7월 2조7303억원, 8월 2조9026억원으로 증가했다. 7~8월 모두 출시 전 5개월 월평균치를 웃돌았다.

환전 수요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8월 환전 순매입은 4조537억원으로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해외주식 순매수 역시 8월 기준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도입 당시 대체 수요로 지목했던 홍콩 상장 상품의 투자 규모는 전체 해외투자에 비해 크지 않았다. 출시 전 5개월간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홍콩 단일종목 상품 순매수액은 192억원으로 같은 기간 6개 증권사의 전체 해외주식 순매수액 11조7457억원의 0.16%에 그쳤다. 환전 순매입액과 비교한 비중도 0.17% 수준이었다.

출시 이후 해당 홍콩 상품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5~8월 순매도 규모는 1억1284만달러로 원화 환산 기준 1704억원이었다. 다만 전체 해외주식 투자 규모와 비교하면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대체할 수 있는 수요 자체가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 과정에서 해외 투자 수요를 국내 상품으로 일부 흡수해 자금 유출 유인을 낮추겠다는 취지를 제시했다. 상품 출시 이후에도 해외투자가 감소하고 환율 안정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형연 의원은 "7~8월 해외주식 순매수와 환전 순매입은 출시 전 월평균보다 오히려 늘었다"며 "투자자 손실과 시장 변동성 논란에 더해 당초 내세운 해외 자금유출 억제 목적도 달성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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