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인터, 매출은 무역·이익은 에너지로 중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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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매출은 무역·이익은 에너지로 중심 이동

등록 2026.10.23 14:38

수정 2026.10.23 14:42

이건우

  기자

포스코에너지 합병 이후 가스·발전 이익 비중 확대2분기 최대 영업익···직접 보유 자산이 실적 견인기존 자산사업 확대에 '트리플 코어' 가세로 속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돈 버는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철강 등 상품을 사고파는 무역이 매출의 87.7%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은 에너지 사업이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미얀마·호주 가스전과 발전 사업에 이어 인도네시아 팜 사업까지 이익원으로 부상하면서다. 철강 교역 부진에도 직접 보유·운영 자산이 실적을 떠받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59억원보다 2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철강 교역 여건 악화로 무역 부문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얀마 가스전과 호주 세넥스에너지, 인도네시아 팜 사업이 이익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5년 전만 해도 이익의 중심은 무역이었다. 2021년 전체 영업이익 5854억원 가운데 무역 부문이 3483억원으로 59.5%를 차지했다. 에너지 부문은 1470억원, 25.1%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무역 부문 영업이익이 4924억원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42.3%로 낮아졌다. 에너지 부문은 5892억원을 벌어 전체의 50.6%를 차지했다. 매출은 무역이 만들고 이익은 에너지가 내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전환의 계기는 2023년 포스코에너지 합병이었다. 발전소와 LNG터미널을 확보하면서 에너지 사업의 이익 기반이 넓어졌다. 합병 첫해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무역 부문을 앞질렀다. 이후 가스전의 생산량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이익 격차도 커졌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은 2021년 1808억원에서 지난해 392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2022년 인수한 호주 세넥스에너지도 증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024년 396억원에서 지난해 753억원으로 증가했다. 합병으로 발전·LNG 인프라를 확보한 데 이어 기존 가스전의 수익성을 높이고 인수 자산의 생산량을 늘린 결과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팜 사업도 힘을 보태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분기 매출 9조6232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2264억원이었고 미얀마 가스전이 1481억원을 차지했다. 소재 부문에 속한 인도네시아 팜 사업도 76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두 사업의 이익을 합하면 2249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52.4%에 이른다.

팜 사업은 농장을 직접 운영해 팜유를 생산·판매한다. 상품을 중개하는 무역과 달리 생산 자산에서 이익을 낸다. 가스전과 팜 사업의 실적이 커질수록 회사의 수익성은 철강 교역뿐 아니라 직접 보유한 자산의 생산성과 수익성에도 좌우된다.

지난달 미국 셰일가스 자산 인수도 결정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미얀마와 호주에 이어 북미까지 가스 생산 기반을 넓히게 된다. 직접 자산을 늘려 에너지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확보한 가스 자원을 LNG 트레이딩과 연결하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직접 보유 자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트레이딩의 중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에너지 사업이 확대되면서 LNG 트레이딩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포스코에너지 합병을 통해 가스를 직접 생산하는 업스트림부터 트레이딩·운송·터미널, 판매·발전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을 회사 안에 구축하면서 직접 자산 확보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사업 시너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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