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스마트 객실 시범 운영맞춤형 숙박 경험 제공···브랜드 경쟁력도 강화가전 구독 사업과도 같은 궤···사업화 지속 타진
삼성전자가 호텔 등 숙박시설을 통해 인공지능(AI) 가전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객실에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적용해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투숙객에게 프리미엄 가전을 체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AI 가전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저변을 넓히고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싱가포르 법인은 최근 현지 호텔 운영사 프레이저스 호스피탈리티와 손잡고 AI 가전을 활용한 스마트 객실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프레이저스 호스피탈리티가 운영하는 '프레이저 레지던스 리버 프로메나드'에 AI 가전과 모바일 기기 등을 설치하고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시범 운영은 이달 초부터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호텔 내 스튜디오 디럭스와 원베드룸 디럭스 등 객실 3곳을 AI 스마트룸으로 꾸몄다. 객실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TV와 세탁기, 오디오 등이 각각 배치됐다. 가전들은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연동된다.
이를 통해 투숙객에게 AI 기반의 맞춤형 숙박 경험을 제공한다. 사전에 설정된 이용 환경에 따라 조명과 실내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등 객실 내 기기들이 투숙객의 편의에 맞춰 작동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숙박시설에 스마트룸을 구현하려는 시도는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2017년 메리어트와 르그랑과 협력해 메리어트호텔 본사가 위치한 미국 메릴랜드 벳세다에 스마트룸을 구현한 바 있다. 당시 3개월간 연구 목적 차원으로 운영했다.
그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숙객에게 스마트룸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소비자 반응과 서비스 활용도를 점검하고, 향후 사업 확대 가능성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스마트룸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필리핀에서도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글로벌 부동산 개발 전문기업 디에이치플러스(DH플러스)와 필리핀 세부 '그란츠 포레스트 파크' 복합단지 개발사업에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프로 ▲빌딩 통합 솔루션 'b.IoT' 등을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란츠 포레스트 파크는 최첨단 AIoT 기술이 접목되는 프리미엄 주거·휴양 복합단지로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 2만평 규모의 부지에 레지던스 3개 동과 호텔 1개 동, 최고급 프라이빗 빌라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단지 내 주거 및 숙박 시설 전반에 맞춤형 'AI 홈'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는 삼성전자의 B2B 가전 구독 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기업 고객 전용 구독 서비스인 'B2B 블루패스'를 공개했다. 최대 6년 무상 사후서비스(AS)를 비롯해 사업장별 담당 엔지니어 배정, 시간맞춤 집중관리, 긴급 출동 등을 지원한다.
호텔처럼 대량의 가전을 관리해야 하는 사업장을 위해 초기 가전 도입 비용 부담을 낮추고, 체계적이고 신속한 관리 혜택을 묶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가 AI 가전과 통합 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B2B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 등 숙박업은 가전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사에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등 통합 솔루션을 결합하면 제품 판매뿐 아니라 유지·관리 서비스에서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숙객에게 프리미엄 가전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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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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