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생활건강, 해외 사업 재편에도 실적 부진···투자의견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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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해외 사업 재편에도 실적 부진···투자의견 줄하향

등록 2026.11.04 08:55

노영현

  기자

키움·하나證, 수익성 개선 지연 가능성에 중립 의견중국 사업 적자 지속에 북미 마케팅 투자 확대 부담한화證은 비용 효율화 주목···실적 개선 가능성 제시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LG생활건강의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에서 뚜렷한 성장 동력을 찾기 어려운 데다 화장품 사업 역시 북미 마케팅 투자와 중국 사업 적자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춘 가운데 일부에서는 4분기 흑자전환과 해외 사업 재편 효과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손예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매수)에서 'Marketperform'(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2% 낮춘 2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생활용품은 육성 채널 마케팅 부담으로 음료는 원가 부담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결국 뷰티 부문의 북미 매출 확대와 중국 적자 축소가 관건으로 보고 있다.

손 연구원은 "중국은 3분기에도 전년 동기와 유사한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채널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줄여나가는 단계"라며 "북미는 에이본 매각, 더크렘샵 재정비 등 인수 사업을 정리하고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미는 오프라인 진출 초기 단계로 셀스루 검증이 남아 있고 마케팅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도 4일 LG생활건강 투자의견을 'BUY'에서 'Neutral'(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6% 낮춘 27만원으로 제시했다.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에서 구조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화장품 사업 성장률과 수익성 제고가 관건으로 보고 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닥터그루트는 전년도 코스트코 600개점에 이어 올해 8월 세포라 424개점에 정식 입점하면서 외연을 넓힐 정도로 미국 사업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투자 단계"라며 "현재는 국내 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그 돈으로 중국 사업 손실을 메우고 북미 사업 마케팅비를 지원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추세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LG생활건강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4분기에도 비용 효율화 노력을 지속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73억원) 대비 흑자전환(134억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자체 브랜드의 연말 성수기 판매 확대와 중국의 비용 효율화, 면세를 포함한 한국에서의 수익 구조 개선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뷰티 사업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축소될 전망"이라며 "북미를 중심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한 온라인과 MBS(멀티브랜드숍) 중심의 성장은 자체 매장과 상주 판촉 인력 의존도를 낮춰 판매 고정비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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