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과 협력업체 임직원을 '누가' 길거리로 내몰았나?
11일 오전 6시30분. 새벽 어스름이 깔려있는 이른 시간이지만, 피부에 닿는 공기마저 습한 출근길.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위치한 경찰청 앞으로 정장 차림의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임직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한 켠에 서류 가방을 내려놓은 이들은 '불법파업 중단하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길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호소문을 나눠줬다. 같은 날 오후 2시. 내리쬐는 뙤약볕은 없지만, 체감온도는 이미 30도를 넘겼다. 서울시 용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