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기기 전문업체 '뉴로로지카' 인수 5대 신수종사업 유성 행보 가속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문 의료기기업체인 ‘뉴로로지카(NeuroLogica)’를 인수는 삼성의 의료기기 사업의 본격화를 의미한다.
의료기기 분야는 지난해 조직이 사업부로 확대개편 됐고 조수인 사장을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으로 이동시키는 등 사업의 본격화를 예고했다.
삼성 반도체를 세계 1위로 끌어올린 조 사장의 투입은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삼성의 기대감이 읽히는 대목이다. 이번 인수가 조 사장이 사령탑을 맞은 이후 첫 발을 뗀 것이어서 의료기기 사업 광폭 행보의 시작 아니냐는 분석이다.
◇ 뉴로로지카 인수로 삼성 의료기기 사업 광폭 행보 = 삼성전자는 28일(현지 기준) 미국의 CT(컴퓨터 단층촬영) 전문 의료기기 업체인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
뉴트로지카는 메사추세츠주 댄버스에 위치한 회사로 2004년에 설립된 이동형 CT 장비전문 업체. 업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형 CT 외에도 대형 CT를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할 수 있는 업체로도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은 ’뉴로로지카‘의 지분을 100% 인수하고 SEA법인의 자회사로 편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의 기술, 브랜드, 글로벌 경쟁력 등 삼성만의 역량을 접목시켜 차별화된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글로벌 리딩 의료기기 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초음파 진단기기, 체외 진단기기, 디지털 엑스레이에 더해 CT까지 의료기기 전반으로의 빠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의료기기 사업분야에서도 고객과 환자에게 삼성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사업부 확대 개편 후 첫 조치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깊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엑스레이업체인 레이와 2011년 초음파 의료기기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했고 미국 심장질환 진단 솔루션 업체인 '넥서스'를 인수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3천억 이상 시장 규모, 삼성의 승부수는?= 삼성이 의료기기 사업을 본격화 하려는 이유는 엄청난 잠재시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 의료기기 사장 규모는 약 3000억 달러로, 이는 반도체 세계 시장 규모와 맞 먹는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고령인구 증가로 의료기기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삼성메디슨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초음파, X-레이 제품(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XGEO) 등을 통해 글로벌 선두업체와 경쟁 채비를 갖췄다.
또 혈액검사기 사업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MRI(자기공명장치) 등 영상진단기 분야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을 키웠다.
현재 이 시장은 존슨앤존슨, GE헬스케어, 지멘스헬스케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어 뚫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반도체와 TV, 휴대폰을 세계 1위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는 만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삼성은 의료기기 사업의 역량을 키울 있는 업체로 판단되면 언제든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후발 기업으로 의료기기 분야에선 초보 수준이다. 이를 극복하고 빠르게 시장진입을 위해선 과감한 M&A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tamado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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