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기간 방문객 전년대비 44% 증가 예측고성장하는 K-콘텐츠·패션·미식 소비 트렌드명동·제주공항 환대 프로그램으로 관광 만족도↑
14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춘절(2월 15~23일) 기간 방한 중국인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최대 19만명으로 추산했다. 연휴 2주 전부터 입국하는 '얼리 관광객'을 포함하면 2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인천·부산항을 중심으로 중국발 크루즈 입항이 크게 늘면서 단체 관광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인천항에는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인 'MSC 벨리시마호'를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2300여명이 명동본점을 방문했다. 이 가운데 중국 최대 상인 조직인 절강상회 사장단 등 인센티브 단체가 포함돼 화장품뿐 아니라 가방, 시계 등 고가 상품 구매가 집중됐다. 부산항 역시 지난해 8편에 그쳤던 중국발 크루즈가 올해 170여편으로 대폭 늘어나며 남부권 소비 회복 기대를 높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2024년 기준 방한 중국인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622달러로, 전체 외래객 평균인 1372달러를 크게 웃돈다. 단순 방문객 증가를 넘어 체류형 소비가 확대되면서 유통업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면세점 업계는 결제 편의성과 포인트 혜택을 앞세워 실구매 전환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PRE LDF PAY 지급과 알리페이 결제 추가 혜택을 제공하며, 인터넷면세점에서는 유니온페이 결제 할인도 진행 중이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알리페이플러스와 협업해 전용 쿠폰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CJ올리브영, 무신사, 아성다이소 등 로드숍과 리테일 업체들도 변화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단순 할인 판매를 넘어 현지 MZ세대가 선호하는 K-뷰티·K-패션 상품을 전면 배치하고, 팝업·체험존·포토스폿 등 '경험형 공간'을 강화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대량 면세 쇼핑보다 개성 있는 브랜드와 콘텐츠를 찾는 젊은 FIT 수요를 매장으로 유입시켜 자연스러운 구매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병행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현지 플랫폼과 협업해 하루 관광 상품과 교통 할인권을 제공하고, 명동과 제주공항에서 환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국인의 한국 여행은 이미 일상 체험 중심의 체류형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K-뷰티·K-미식·K-콘텐츠 소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크루즈 단체와 개별 관광객 수요가 동시에 회복될 경우 상반기 실적 반등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춘절은 연중 외국인 소비가 가장 집중되는 시기"라며 "크루즈 관광객의 고액 소비가 본격화되면서 면세·유통 전반의 매출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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