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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의 낙하산 줄끊기···공공기관 임직원들 "혹시 나도?"

朴의 낙하산 줄끊기···공공기관 임직원들 "혹시 나도?"

등록 2013.02.04 09:51

수정 2013.02.04 17:30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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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각 부처 출신 공무원 250여명 이상 하루 하루가 '바늘방석'

오는 25일 박근혜 당선인이 제18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공공기관의 임원들이 거취에 대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각 부처 개편에 따라 산하 기관장들이 교체되고 박 당선인 역시 '낙하산 인사'근절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현재 공개된 공공기관 임원 현황을 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청와대 출신 인사는 최소 40명으로 각 부처 출신 공무원 250여명이상이 공공기관 임원으로 내정됐다.

특히 지식경제부인 경우 산하기관이 많다보니 올해 1월1일 기준 공공기관 감사 60명 중 21명이 청와대, 정당 당직자, 도의원, 시의원, 지방자치단체 등 정치권 인사들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유현국 감사는 청와대 정보분석비사관 출신이며 한국전력기술 김장수 감사 역시 청와대 정무1비사관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또 지난 2011년 6월에 내정된 한국서부발전 남동우 감사는 충청북도 청주시의회 의장을 맡았던 인물로 그의 이력이 전력산업과 다소 거리가 있다.

뿐만아니라 작년 8월 이성호 전 국방대 총장은 한국가스공사 상임간사로 옮겼고 손창완 전 경찰대학장은 코레일 상임감사로 임명됐다.

이처럼 정부 부처 및 각 산하기관에 청와대 출신과 정치인들이 대거 내정되다보니 박 당선인은 낙하산 인사를 척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달 3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 국정토론과제에서 박 당선인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는 새 정부에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또 박 당선인은 "최근 공기업, 공공기관 등에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서 보낸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는데 국민들께도 큰 부담이 되는 것이고 다음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일이며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임기를 많이 남겨둔 공공기관의 임원의 거취도 또 하나의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MB맨'으로 불리는 주요 공기업 사장들의 교체설에 비중을 두게 된다.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전 사장은 현대건설의 수장을 맡았지만 지난해 11월 이미 사직서를 냈고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출신인 주강수 씨는 현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현대건설 이사 출신인 정승일 씨는 현재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을 맡고 있어 새 정부 출범후 이들의 거취에 대해 주목이 된다.

게다가 현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장의 대다수는 임기가 남았더라도 스스로 물러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임기를 막 시작했다면 새신임을 기대하며 일단 사표를 내는 전략도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올해 한국기상산업진흥원 등 10곳을 공공기관으로 추가 지정, 한국생산성본부 등 곳의 공공기관을 지정 해제 했다.

또 현재 기재부는 대통령, 기재부 장관, 주무부처 장관 자리가 몇 개인지 파악하는 이른바 '자리 정비'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박 당선이 청와대로 입성하면 '낙하산 인사'근절에 대한 어떤 묘수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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