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내리면 명절 연휴도 비상···2월 시작과 함께 손해율 관리 악재
도로가 결빙되면서 사고가 많아진데다, 차량 고장도 늘어 긴급출동을 요청하는 건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초 우려대로 평소의 두 배 수준까지는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 3일 저녁 9시부터 4일 오전 9시까지 4개 대형 손보사에 접수된 긴급출동건수는 건으로 평상시보다 50% 가량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 1만446건, 동부화재 3652건, 현대해상 3200건, LIG손해보험 2371건 등이었다.
적설량이 워낙 많다보니 차량 운행을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운전자가 많아 당초 보험업계 안팎의 전망처럼 두 배 수준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손보사 관계자는 “차량 대수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 폭설이 내렸기 때문에 긴급출동요청도 크게 많아졌다”며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이 완료돼 도로 사정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생활도로나 골목길에는 여전히 눈이 많이 쌓여 평소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폭설은 서울 16.5cm, 문산 14.5cm, 인천 14.6cm, 동두천 13.0cm, 춘천 12.2cm, 수원 9.8cm 등으로 주로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특히 이번 폭설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설 명절 대이동이 시작되는데, 명절연휴까지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사고 위험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상황.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2월은 28일로 다른 달보다 2~3일 짧지만 설 연휴가 끼어 있는 경우 다른 달과 비슷한 손해율을 보인다”며 “지금 상황에서 폭설이 한 번만 더 내린다면 도로 결빙으로 설 연휴 기간 사고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광호 기자 ho@
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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