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절정 중소형 아파트···상반기 공급 전년비 '반토막'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3인 이하 가구는 꾸준히 늘어 2015년에는 전체가구의 75% 수준인 1403만 9361가구에 달한다.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올 상반기에는 전국적으로 중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적으로 분양예정인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전년 대비 47.3% 감소한 총 3만 4338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8.7%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지방 5대 광역시가 58.8%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부산과 대구, 대전 등에는 브랜드와 입지 경쟁력을 갖춘 신규 분양 물량 공급이 예정돼있어 지역 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 투시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내달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서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781가구(아파트 232가구, 오피스텔 549실)로 조성되는 '부산 더샵 시티애비뉴'는 아파트 전용면적 59~84㎡, 오피스텔 전용면적 23~27㎡ 규모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 대구 달서구 유천동 월배지구 2블록에 '월배 아이파크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2074가구 전용면적 59~102㎡ 규모로 조성되며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3월 대전 대덕특구 1단계 죽동지구 A3-1블록에 '대전 죽동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6층 7개 동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75㎡ 180가구, 84㎡ 458가구 등 총 638가구로 구성된다.

세종시에서도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EG건설은 내달 L7블록 316가구와 L1블록 15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4월에는 중흥건설이 M11블록 573가구와 L4블록 365가구, M7블록 614가구를 분양한다. 같은 달 신동아건설은 L6블록에서 54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평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3인 가구의 증가로 실수요가 꾸준히 중소형 아파트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며 "올 상반기에는 중소형 공급 물량이 크게 감소해 브랜드와 입지 경쟁을 갖춘 물량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남민정 기자 minjeon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