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석채 회장이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에 투자를 지시해 손실을 키웠고 자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친인척에게 거액의 시세차익을 안겨주었다”며 “이석채 회장의 즉각적 퇴진과 검찰의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서명을 받는 중 지난 2009년까지 KT 노무관리를 총괄했던 서유열 홈고객부분장 사장과 해고자 신분인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이 만나 악수하는 이색 광경이 벌어졌다.
승용차에서 내린 서 사장은 이 위원장을 알아본 후 직원들이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이 위원장은 서명서를 건냈다.
다소 어색한 악수를 나눈 서 사장은 이 위원장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주총장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며 잠시 둘만의 대화를 나눴다.
이 위원장은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는 기자의 질문에 “회사가 있어야 노동자도 살지 않느냐”며 “이렇게까지 회사를 궁지로 몰아 넣으면 안 되는거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위원장은 “직원과 회사 모두가 잘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과 이야기를 마친 서 사장은 “회사가 살아야 노동자도 사는거지 말이야”라고 혼잣말을 하며 계단 위에서 취재하고 있던 기자를 지나쳤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jhjh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