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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총장서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만나 나눈 말은?

KT 주총장서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만나 나눈 말은?

등록 2013.03.15 18:20

수정 2013.03.23 22:54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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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KT 제31기 주주총회에서 KT새노조와 참여연대는 등은 주총에 참여하는 주주들에게 이석채 회장의 ‘노동인권 유린, 사기혐의, 배임혐의에 대한 탄원서’에 서명을 받았다.

서유열 KT 전 사장(가운데)이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왼쪽)을 알아본 후 직접 다가가 악수를 청하자 이 위원장이 서명서를 건내는 모습.서유열 KT 전 사장(가운데)이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왼쪽)을 알아본 후 직접 다가가 악수를 청하자 이 위원장이 서명서를 건내는 모습.



이들은 “이석채 회장이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에 투자를 지시해 손실을 키웠고 자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친인척에게 거액의 시세차익을 안겨주었다”며 “이석채 회장의 즉각적 퇴진과 검찰의 엄중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서명을 받는 중 지난 2009년까지 KT 노무관리를 총괄했던 서유열 홈고객부분장 사장과 해고자 신분인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이 만나 악수하는 이색 광경이 벌어졌다.

승용차에서 내린 서 사장은 이 위원장을 알아본 후 직원들이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이 위원장은 서명서를 건냈다.

다소 어색한 악수를 나눈 서 사장은 이 위원장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주총장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며 잠시 둘만의 대화를 나눴다.

서유열 KT 전 사장(뒷모습)과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서유열 KT 전 사장(뒷모습)과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



이 위원장은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는 기자의 질문에 “회사가 있어야 노동자도 살지 않느냐”며 “이렇게까지 회사를 궁지로 몰아 넣으면 안 되는거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위원장은 “직원과 회사 모두가 잘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과 이야기를 마친 서 사장은 “회사가 살아야 노동자도 사는거지 말이야”라고 혼잣말을 하며 계단 위에서 취재하고 있던 기자를 지나쳤다.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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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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