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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Queen)연아, “레미제라블 그 자체” 해외언론 극찬···日언론은?

퀸(Queen)연아, “레미제라블 그 자체” 해외언론 극찬···日언론은?

등록 2013.03.17 15:27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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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피겨여왕 김연아가 17일(한국시각)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에서 우승한 후 시상식에서 우승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한국의 피겨여왕 김연아가 17일(한국시각)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에서 우승한 후 시상식에서 우승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피겨 여왕’ 김연아의 화려한 은반 복귀에 해외 언론의 반응도 뜨겁다.

오랜 공백기를 갖은 후 복귀한 피겨 스타들이 대부분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데 반해, 김연아(22)는 전혀 녹슬지 않은 전성기 때 기량 그대로를 과시했다.

말 그대로 무결점의 완벽 그 자체의 ‘클린 프로그램’이었다.

앞서 쇼트 프로그램에서 다소 낮은 점수(69.97점)로 “10점은 더 줬어야 했다”는 해외 언론의 빈축을 샀던 심판들도 오늘은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에 압도되며,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총점 218.31점, 프리스케이팅 148.34점)으로 여왕의 귀환에 화답했다.

이날 김연아가 기록한 218.31점은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 마오(일본)가 기록한 205.45점을 훌쩍 뛰어넘는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 점수다.

이로써 김연아는 지난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생애 두 번째 우승.

해외 언론은 온통 찬사 일색이다.

해외 한 언론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공백기를 가진 뒤 복귀했을 때 실망감을 안길 때가 많았다”며 “예브게니 플루셴코는 지난 2006년 금메달을 딴 뒤 2010년에는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고 전했다.

이어 “브라이언 보이타노와 빅토르 페트렌코, 카타리나 비트 역시 복귀전에서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연아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기 전까지 1년간 공백이 있었고, 지난해 겨울 마이너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또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면서 “김연아가 약 2년에 가까운 공백기를 가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세계 메이저 대회 복귀전 우승을 김연아가 이룬 업적 가운데 가장 놀라운 승리라고 표현한 이 신문은 “김연아는 주니어 시절부터 출전한 30개 대회에서 모두 시상대에 올랐고 이 중 20차례나 우승했다”고 밝혔다.

AP통신도 “김연아의 압도적인 우승에 ‘경쟁’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한 대회였다”며 “김연아는 기술적으로 훌륭했고 표현력 역시 비교가 불가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와 함께 “김연아는 혼을 담은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배경음악 레미제라블을 느끼며 연기를 한 게 아니다. 그녀는 레미제라블 음악의 일부와 같았다”고 극찬했다.

로이터 통신도 “마지막으로 아이스에 등장한 김연아에 앞서 출전한 선수들의 연기는 마치 몸 풀기처럼 느껴졌다”며 김연아의 연기가 단연 눈부셨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의 피겨여왕 김연아가 17일(한국시각)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에서 우승한 후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한국의 피겨여왕 김연아가 17일(한국시각)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에서 우승한 후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김연아의 압도적인 연기에 일본 언론도 ‘압권의 우승’이란 표현을 썼다. 여왕의 귀환으로 일본 피겨계는 다시 어둠에 갇히게 됐다.

일본 언론들도 김연아를 찬양하고 있는 반면, 아사다 마오에게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김연아가 2년 만에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 마오는 추격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매체는 “김연아가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했다”며 “압권의 우승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나비는 “김연아가 부활의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고, 마이니치 신문도 “김연아가 압도적인 큰 차이로 우승을 했다. 20점 이상 차이가 나는 우승이었다”고 밝혔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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