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정한 언론문화 형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방송통신위원장에 이 전 의원을 임명한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한다”며 “그는 친박계 의원으로 보은인사 시비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방송 중립 의지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했고 최 위원장의 횡포에 지난 5년 간 공정한 언론 문화는 고사 위기에 처했다”며 “정치중립성이 담보되지 않는 인물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한다면 잘못된 방송 및 언론정책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 내정자를 포함한 장·차관급 인사 9명 추가 인선 발표에 대해 “9명 중 3명이 인수위 출신”이라며 “‘수첩인사’와 ‘회전문인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 내정자가 친박계 의원으로 정치중립성이 필요한 방송통신위원장에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전 의원의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에 대해 “친박 등용 신호탄”이라며 “파출소 피하고 나니 경찰서 만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방송통신진흥회가 26일 임시이사회에 MBC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상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김 사장이 해임될 경우 국외 도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검찰은 김 사장에 대해 즉각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수사 중인 사건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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