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전세값 대치동 수준 근접

서울 잠실의 전셋값이 강남 대치동 수준에 육박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서울 잠실동의 3.3㎡당 전셋값은 1413만원으로 5년 전보다 2배 이상 올라 대치동의 1445만원에 다가섰다.

잠실동 전셋값은 5년 전 대치동의 72% 수준에서 현재 97%까지 올랐다. 잠실 일대 대규모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 강남보다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는 4월 삼성 SDS본사가 잠실 향군회관으로 옮겨 잠실에서 전세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7000여명에 달하는 직원 수요가 유입되면 잠실의 전셋값 상승세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성동구(3.54%)와 서대문구(2.57%)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가장 비싼 자치구로는 강남(1340만원), 서초(1298만원), 송파(195만원) 등 강남3구가 상위 1∼3위를 차지했고 용산도 1009만원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전셋값이 가장 싼 지역은 금천구로 3.3㎡당 가격이 584만원으로 서울 평균(877만원)보다 300만원 낮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세매물이 갈수록 줄면서 서울보다 전셋값이 싸고 교통여건이 편한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점점 늘어났다”며 “2억원 미만 저렴한 전세를 구하는 신혼부부나 직장인들이 부천, 안양, 성남 등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