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약세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국내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기말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997 ▲올해 1월 1962 ▲2월 2026 ▲3월 2005를 기록하는 등 순조롭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 9일 1921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주식을 상당한 폭으로 순매도했고 이달 들어서도 순매도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조1000억원의 주식을 시장에 내다판 외국인들이 이달에만 불과 9일 만에 1조9000억원 순매도해 지난 한 달 순매도액을 육박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한달간 순매도액과 맞먹는 규모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말 2.63%에서 지난달 말 2.52%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 9일 현재 2.49%로 다시 떨어진 상태다.
이는 지난달 28일 정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3%로 하향조정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회사채 금리도 국고채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며 크게 하락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부 금융시장팀 김정현 차장은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규모는 지난달에는 중장기 원화강세 기대 등으로 증가했으나, 이달 들어 북한 리스크 증대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원화강세를 기대하면서 지난 2월 3조5000억원, 지난달에도 1조6000억원의 국내채권을 사들이며 보유를 늘리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서만 벌써 2조5000억원의 국내 채권을 팔아치웠다.
김정현 차장은 “통안증권(91일)과 은행채(3개월) 등 단기금리도 동반 하락했다”며 “다만 CD(91일)·CP(91일) 금리는 머니마켓펀드(MMF) 매입수요 감소와 CD발행 부진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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