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들이 선박공급과잉, 유럽재정위기 등 선박금융 위축에 불구하고, 전세계 선박발주량의 39%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조선소의 중형급(5만톤급 내외) 탱커 수주가 세계 탱커발주의 절반이상(57%)인 103만CGT 수주로 이어진 결과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국내 조선산업은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한 256만CGT를 수주하면서 전세계 선박발주량의 39%를 기록했다.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660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 증가했지만, 2011년 1분기(1061만CGT) 대비로는 37.8% 감소했다.
선종별로는 친환경, 고연비 선박으로 선주들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은 탱커가 수주를 주도했다.
이와 함께 전세계 발주된 LNG선 8척, 드릴쉽 1척 및 해양플랜트 1기(LNG FSRU) 등을 국내 조선소가 전량 수주하면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종에 우위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해양플랜트,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의 전세계 발주량이 적어 전년대비 31.8% 감소한 56억8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지난 2008년말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던 신조(新造)선가지수는 2010년 3월 일시 반등한 이후, 2011년 6월부터 지속 하락해 지난해 11월부터 126포인트 수준을 유지했다.
수주잔량은 선방공급과잉으로 전반적인 수주량 감소 추세가 반영돼 전년동기대비 21.5% 감소한 2815만CGT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89억달러(잠정치)로 전년동기비 약 26% 감소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불황 및 저(低)선가 시기에 수주한 선박이 인도된 영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선산업 침체기(‘08년 하반기) 이후 수주한 선박이 인도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출선가 및 물량면에서 전년대비 하락했다"며 "또한 드릴쉽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지난해 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수출금액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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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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