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이 막말 파동의 주범인 남양유업 영업사원들을 잇달아 불러 대질 신문을 벌였다.
그러나 조사 결과 문제를 일으킨 남양유업 영업사원 3명은 주문 물량을 전산 조작으로 부풀리는 등의 밀어내기 영업 관행 사실을 일제히 부인했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점주와의 마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점주들을 설득해 승낙을 받은 뒤 제품을 팔았다”며 전산 조작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밀어내기와 전산 조작 사실이 있었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5일 전 김웅 남양유업 대표의 사과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어서 도덕성 논란과 엉터리 사과 논란으로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검찰은 영업사원들이 밀어내기 사실을 부인함에 따라 대리점주들을 직접 불러 대질 신문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유튜브에 공개됐던 녹취파일 속 대화의 배경과 사실 관계, 대화 녹취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남양유업은 형사 소송은 물론 업주들의 민사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대형 로펌을 변호인단으로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사 소송의 경우 형사 판결 내용이 그대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향후 피고소인인 남양유업 고위 임원들을 불러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밀어내기가 이뤄졌는지 또는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양유업 전현직 대리점주 10명이 13일 남양유업 지점 4곳의 영업직원들을 추가 고소한 사건도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대리점주들은 고소장에서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이 남양유업에 판매 여직원의 파견을 요청해 그 인건비를 남양유업에 전가하고 남양유업은 이 인건비의 65%를 대리점에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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