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고성장 시대 끝날 것”···소비재 위주의 대응 주문
성장률이 7%로 추락하면서 과거의 영광은 재현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과 함께 유럽의 금리 인하로 중국 수출이 되살아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렇게 중국 경제를 보는 상반된 전망으로 대응을 어떻게 할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15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가 7%대 성장을 기록하면서 과거와 같은 9%대의 고성장은 이제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로존을 중심으로 한 수출 경기가 살아나면서 하반기부터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중국 관련주의 대응도 과거와 같이 기계, 조선, 화학 등 소재·자본재 위주에서 IT, 자동차,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소비재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 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경기를 보는 상반된 전망이 동시에 나와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중국의 공장생산과 소득지표가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왔다면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가 단기적 현상이 아님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중국 경기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호재도 있다. 유럽은행이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유럽 경기 모멘텀 개선이 중국 수출경기 개선으로 이어지고 종래 중국 경기모멘텀 개선으로 귀결되는 연결 구조가 나타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역시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가 과거와 같은 9%대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유로존 금리 인하로 수출이 살아나면서 단기적으로 성장 사이클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LIG투자증권 최운선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은 부동산 경기에 대해 중국 정부가 억제 정책을 취했기 때문"이라며 "중국 GDP 성장률은 7%대 초반이 컨센서스인데 민간 무동산 투자억제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로존의 금리인하와 물가안정으로 소비 모멘텀이 호전되고 있다"며 "중국의 유로존 수출 비중이 20%에 이르는만큼 3분기 이후로 중국의 수출 모멘텀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중국 관련주에 대해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과거 중국 경기가 호황일때 상승했던 기계, 화학, 철강 등 자본·소비재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고 조언했다. 대신 자동차, IT,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소비재 중심의 종목 대응을 할 것을 주문했다.
삼성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중국 관련주는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보면 안된다"며 "중국 도시화 투자로 인해 상품 가격 올랐을 때의 투자 사이클은 끝났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정책 중심이 소비로 옮겨가서 소비재쪽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바꿔야 한다"며 "화학, 기계, 철강 보다는 이제는 IT,자동차, 유통, 엔터테인먼트쪽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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