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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수수료 규제 서민층 부담 가중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수수료 규제 서민층 부담 가중

등록 2013.06.25 10:09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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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서비스 중요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 비교. 그래프=하나금융경영연구소부가서비스 중요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 비교. 그래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신용카드사들이 최근 부가서비스 중단 조치가 서민층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신용카드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수수료 규제는 가장 먼저 저소득층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5일 ‘신용카드 수수료 규제강화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거주 성인남녀 1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부가서비스 축소조치가 힘들면 연회비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에 대해 응답자 대부분이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냈다.

현재 카드 사용자 57%가 1만원 이하의 연회비를 부담하고 있으며 앞으로 연회비 1만원 이하를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에 달했다.

소득과 자산규모가 커질수록 연회비 지불 의향이 높았지만 반대로 연회비 지불 의향도 낮아지고 있었다.

연회비 지불 의향이 있는 고객은 그렇지 않은 연소득 금융자산이 평균 1200~1500만원 가량 많았고 총 자산도 약 1억원 이상 많았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신용카드 부가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그룹은 소득과 금융자산이 높은 사람들이 가장 많았으며 카드 이용금액도 컸다.

부가서비스 이용 빈도가 높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연간수입이 1400만원 정도 많았으며 총 자산은 8300만원 많았다.

월 평균 카드결제대금은 113만원 가량 지출하고 있었다. 부가서비스를 잘 이용하지 않는 그룹(63만원 수준)보다 두 배 많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소득이 높은 그룹이 많이 사용하는 카드에 대해서는 할인과 포인트 제도를 유지하고 연회비를 높이는 반면 그렇지 않은 카드에 대해서는 할인과 포인트 제도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 조사결과 주유소, 백화점, 레스토랑, 학원, 항공 마일리지 등은 고소득층의 부가서비스 선호도가 높은데 반해, 대형마트, 교통, 병원, 편의점 등은 소득이 낮은 그룹의 선호도가 높았다.

연구소 측은 그 동안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경쟁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저소득층이 혜택을 본 측면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신용카드사들이 향후 수수료 규제로 제일 먼저 피해를 보는 그룹은 저소득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교통, 병원, 편의점 이용시 제공되었던 부가서비스의 축소는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부가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그룹은 고소득층으로서 카드사 주요 타깃고객과 일치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수수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부가서비스를 크게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카드소비자가 카드선택에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은 ‘할인과 포인트’등 부가서비스였다. 할인(32.6%)을 선택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이어 포인트및 마일리지 적립(15.5%), 발급시 주는 혜택(14.0%), 연회비 없음(10.6%) 순이었다.

카드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6.7%)나 결제은행 편리성(6.4%) 등은 카드 선택시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았다.

국내 카드사용자들은 현재 1.7장의 메인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지급결제 금액의 70% 이상을 ‘1장’의 카드로 결제했다. 비중은 약 72%다.

메인카드 사용 이유에 대해서도 응답자 39%가 ‘부가 서비스’(할인 및 포인트) 혜택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메인카드 평균 이용기간은 2.9년으로 2년 이상인 사용자도 56%에 달했다.

반면 사용자의 76%가 더 높은 부가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메인카드를 교체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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