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에서 먼 단지 도보 15분 넘어···서울 버스노선 이용도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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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고양 삼송지구에서 분양에 들어가는 ‘삼송2차 아이파크’ 입지가 회사측 설명과 달리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점으로 내세운 3호선 삼송역 초역세권이라는 입지가 사실과 다소 차이가 난다는 것.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삼송2차 아이파크’ 분양에 앞서 서울 접근성, 전철역과의 인접성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시장 침체 분위기와는 달리 다소 높은 분양가격을 제시했다.
그러나 ‘삼송2차 아이파크’는 단지 중앙부에서 삼송역까지 직선거리로 대략 760m, 도보로는 12분 가량 걸린다. 12분이란 시간도 직선거리인 탓에 실제로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역에서 먼 단지 입주자들은 15분 이상 걸릴 텐데, 이 정도면 마을버스를 타야 하지 않나요?”, “도보 12분이 넘는다면 걸음이 느린 여성 등이 걷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네요...”라는 이야기도 감지됐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43)도 “청약자 대다수가 서울 출퇴근을 염두에 두고 지하철 편의성 등에 관심을 둔 거 같은데 다소 실망스럽다”며 “입지 장점을 잃으면 상대적으로 비싼 분양가가 부담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서울로 가는 버스노선 이용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서울로 이동하는 버스를 이용하려면 결국 삼송역 주변 통일로까지 가야 한다. 삼송지구 내 아파트 중 역이 가장 가깝다는 입지가 ‘계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평균 3.3㎡당 2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된 우남퍼스트빌은 단지 내 서울 직행버스가 다수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인근지역 A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분양시장은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해 입지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요즘 수요자들은 광고를 그대로 믿지는 않는다. 남삼송과 북삼송이라는 차이로 인해 분양가격의 차이를 둘 수 있지만 검증을 통해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면 고분양가 논란에 대규모 미달 사태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삼송2차 아이파크는 은평뉴타운과 접해 있는 사실상 서울 생활권인 데다 쾌적한 단지주변 환경을 갖췄다”며 “전 가구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용 84㎡ 이하로 구성돼 계약까지 문제없다”고 말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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